스마트폰을 분실하면 그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 우선 약정 하에 폰을 구입했다면 기기 약정액이 남아 있는데다, 그 동안 냈던 기기 값도 의미가 없어진다. 더더군다나 주소록에 저장돼 있는 지인들과 자동 로그인됀 각종 서비스 아이디와 비밀번호, 게다가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까지, 단순히 폰을 잃어버렸다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문제다.

이를 대비에 각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토어에서는 위치추적 및 원격 잠금 등을 지원하는 앱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이를 미리 내려 받아 설정해 놓으면 스마트폰 분실 시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보호할 수 있다.

 '터치 앤 스마트미' 앱 메인화면
위치찾기 및 주소록 원격 백업까지...‘터치앤스마트미’
IT보안 기업 루멘소프트가 제공하는 원격관리 앱인 ‘터치앤스마트미’는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웹과 연동해 위치추적 및 원격잠금 등을 제공해준다. 지난 3월 안드로이드용 출시 이후 7월에는 아이폰용으로도 제작돼 많은 사용자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출시 직후 1만 건 다운로드 건수를 올린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보안 기술을 응용한 이 앱은 GPS기반으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습득한 사람이 무단을 사용할 수 없도록 ‘원격 잠금’ 기능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무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주소록 등 개인 정보를 원격으로 백업 받거나 삭제가 가능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설치 후 앱을 구동시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 후에는 ‘주소록 백업’, ‘분실폰 찾기’ ‘사용내역’,‘설정’ 카테고리를 통해 원하는 내용을 조회하거나 설정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웹(www.touchensmart.com)에 접속해 ‘스마트미’ 메뉴로 이동해 ‘분실폰 위치 찾기’를 누르면 분실한 스마트폰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단, GPS가 꺼져 있을 경우에는 분실폰에게 가까운 기지국을 기반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크게는 1km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폰이 꺼져 있을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전원이 켜져 있던 곳을 찾아준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움직여야 한다.

‘원격 잠금’도 카테고리로 이동해 한 번 클릭으로 구현된다. 스마트폰을 잠그더라도 통화 수신은 가능하기 때문에 분실 스마트폰에 지속적으로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겨야 한다. ‘메시지 발송’을 통해 문자를 무료로 발송 가능하며 ‘데이터 삭제’ 및 ‘데이터 백업/복구’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백업/복구’와 관련해 루멘소프트가 지난 7월 이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3만 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이상이 가장 중요한 개인정보로 ‘주소록’을 꼽았지만, 평소 주소록 백업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주소록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도 삭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금단현상 발생 5초전...‘내 폰 돌려줘’

 '내 폰 돌려줘' 앱 메인화면
최근 티스토어에 출시된 나래인터넷의 ‘내 폰 돌려줘’ 앱은 문자 메시지를 기반으로 해 분실한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위치추적 및 화면 잠금과 사이렌 소리, 베터리 잔량까지 꼼꼼하게 알 수 있어 스마트폰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우선 SK텔레콤 티스토어를 통해 1500원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앱을 구동시키면 먼저 분실한 스마트폰에 연락을 취할 휴대폰 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그 후 기능별로 인식코드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위치 추척 기능 구현 인식코드를 ‘위치추척’이라고 설정해 놓는다.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미리 설정해 둔 휴대폰으로 분실폰에 ‘위치추적’이라고 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위치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화면잠금은 ‘잠금’, 강제초기화는 ‘초기화’ 식으로 설정하면 된다.

특히 싸이렌 기능을 이용하면 미리 설정한 인식코드 문자메시지 수신 시 1분 동안 강제로 싸이렌을 울리게 할 수 있다. 분실하지 않았더라도 집 안 어느 곳에 숨어있는 스마트폰을 찾을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배터리 잔량 기능은 분실 폰에 남아있는 배터리량을 알 수 있어 찾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 외에 유심칩 변경방지 기능이 적용돼 있어 습득자가 다른 유심칩을 사용해 분실 스마트폰을 구동시킨다면 사용된 유심칩의 번호를 알 수 있어 해당 이동통신 사업체에 문의해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주기 때문에 찾을 수 있는 확률도 높여준다.

스마트폰 분실 시 누구나 외치는 ‘HELP'

 'HELP'앱 설정화면

‘내 폰 돌려줘’와 마찬가지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격으로 분실 스마트폰을 구동시킬 수 있는 앱인 ‘HELP’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최지성 씨와 김민주 씨가 공동 개발했으며 LG유플러스 오즈스토어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

분실 스마트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위치추적 기능과 무음이나 진동모드 시에도 강제로 벨소리를 울리게 할 수 있는 ‘벨소리SMS설정’, 습득자가 볼 수 있도록 화면에 메시지를 띄울 수 있는 ‘알림메시지’ 기능을 제공한다.

앱 설치 후 구동시키면 ‘SMS설정’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기능을 구동시킬 수 있는 인식코드를 부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강제로 벨소리를 울리길 원한다면 설정란에 ‘울려라벨소리’라고 설정해두면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이와 같은 메시지를 보냈을 때 분실 스마트폰에서 지정된 벨소리가 울린다. 벨소리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지속 시간까지 설정 가능하다.

‘GPS SMS 설정’은 분실 스마트폰의 GPS가 켜져 있을 시에 이용할 수 있다. 설정된 문자메시지를 분실폰에 보내면 문자로 위치정보를 받을 수 있다. 위치정보는 구글맵을 통해 볼 수 있도록 URL형태로 수신되며, 주소를 터치하면 구글맵으로 이동해 현재 분실폰이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

이 외에 ‘알림메시지’를 설정해 놓으면 분실 스마트폰을 습득한 사용자가 볼 수 있도록 화면에 설정된 메시지를 띄울 수 있다. 이 메시지에는 연락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와 폰을 돌려 받고자 하는 내용을 기입해 둘 것을 권한다.

해당 인식코드와 같은 문자메시지가 올 경우 분실하지 않았더라도 강제 구동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만 알 수 있는 비교적 기억하기 쉬운 단어로 인식코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분실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는 ‘핸드폰위치추적기’앱과 원격으로 잠금 기능을 제공하는 ‘모락(molock)'앱, 설정해둔 인식코드로 강제 구동시킬 수 있는 ’탭 트레이스(Tap Trace)' 등이 있다. 각종 앱스토어를 통해 ‘분실폰’, ‘분실’ 등으로 검색하면 이와 관련된 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유비무환'은 스마트폰에도 예외 없다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휴대폰 분실신고 건수는 6만3000여 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그 중 10%도 안되는 휴대폰이 주인에게 돌아갔다. 연간 7만~9만대의 분실 휴대폰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으로 그 피해는 더욱 커져 가고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분실 휴대폰을 사들여 국외로 파는 암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어 그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배터리나 커버 안쪽에 분실 시 연락받을 전화번호와 간단한 메모를 남길 것을 권한다. 

또한 미리 분실 시 이용할 앱과 인터넷 웹을 즐겨찾기나 책갈피에 저장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신규나 기기변경을 통해 새 스마트폰을 장만했다면 30일 이내에 해당 이통사를 통해 폰케어 제도를 문의하고 필요시 가입하는 것도 스마트폰 분실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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