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 여전히 공고해…서울 '여성 기업가 지수' 50개 도시 中 41위
유리 천장, 여전히 공고해…서울 '여성 기업가 지수' 50개 도시 中 41위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08.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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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글로벌 도시별 여성 기업가 지수 ‘2019 W.E 시티 인덱스’ 발표

서울이 여성 기업가가 활동하기 어려운 도시로 나타났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조사한 전 세계 도시의 여성들의 창업 및 기업가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사한 ‘2019 W.E 시티 인덱스(Women Entrepreneur Citie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0개 글로벌 도시 중 41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W.E 시티 인덱스’는 자본 접근성(Capital),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문화(Culture), 시장(Market) 등 다양한 환경을 분석해서 정량화하고, 각 부문별로 점수와 순위를 매긴다. 

서울은 여성 창업자나 임원이 재직 중인 기업 중 2단계 이상의 펀드 지원을 받는 기업의 비율 등이 포함된 ‘자본 접근성’에서 36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금융권 또는 벤처투자업종에 종사하는 여성 리더들의 비율의 경우, 최하위인 50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창업 활동을 위해 멘토나 롤 모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Access to Mentors & Role Models)의 ‘문화’ 측면에서도 50위로 드러나 타 글로벌 도시에 비해 매우 낮았다.

그나마 시장 규모 및 시장 관련 정책 등을 의미하는 ‘시장’ 부문에서는 26위를 기록했다.

(자료=델테크놀로지스)
(자료=델테크놀로지스)

50개 도시 중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여성기업가의 자본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평가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문화 부문의 순위가 2017년 6위에서 2019년 2위로 상승했다. 상승 이유로 여성 기업인 롤모델이 늘어나고, 남성 중심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사회적 담론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델테크놀로지스는 분석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는 멕시코시티로, 2017년 45위에서 올해 29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뉴욕(2위)과 런던(3위)을 비롯한 상위 20위권은 북미 지역과 유럽 도시들로 구성됐으며,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21위), 홍콩(23위), 타이페이(26위)가 비교적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멕시코시티는 도시의 대학 졸업생 중 여성의 수나 톱 MBA 스쿨의 여성 교수진 비율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여성 의원의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성 창업자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이 많아졌고, 여성이 창업했거나 경영하고 있는 공급업체에게 우선적으로 일감을 맡기는 ‘공급업체 다양성 프로그램’ 도 늘어났다고 델테크놀로지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1위인 샌프란시스코조차 점수는 100점 만점에 64점을 기록해, 여전히 여성들의 기업 활동에 많은 걸림돌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여성의 경제 참여가 높을 수록 경제가 성장하고, 성 중립성의 원동력인 테크놀로지가 이러한 경제 상황의 개선과 함께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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