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없이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현재 드론을 비롯한 에어택시 분야에서는 무인조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제품까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무인 비행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500MD 무인헬기(KUS-VH)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500MD 무인헬기 비행은 전남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진행됐다. 당시 헬기는 30분 동안 완전 무인화 상태로,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Hovering)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500MD 무인헬기에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 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시스템이 적용됐다. 이후 후속 개발을 통해 헬기에 임무장비를 장착, 주야간 정찰감시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2일 대한항공이 무인헬기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대한항공)
2일 대한항공이 무인헬기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대한항공)

강종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500MD 무인헬기 초도비행을 통해 헬기 무인화 기술을 입증할 수 있었으며, 향후 UH-1H, UH-60 등 헬기 뿐 만 아니라 F-5 등 고정익 전투기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무인헬기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말까지 보완을 통해 비행영역과 운용고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무인 시스템은 일상생활에도 스며들고 있다. 두산은 지난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드론을 선보였다.

두산은 부산 벡스코에 전시장에서 약 300km 떨어진 이천 베어스파크의 드론을 LTE 통신망을 통해 원격 조종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당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전시장에 실시간으로 상영됐다.

두산관계자는 "드론이 태양광, 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부터 산불 모니터링과 장거리 물품 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조종 열풍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현재 프랑스는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에어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기업인 보쉬 역시 에어택시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 무인화에 동참하는 중이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에어택시가 3년 안에 고객을 태울 것"으로 전망한다. 또 5년 안에는 3000대의 에어택시가 운영되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쉬 관계자는 무인조종 에어택시에 대해 "하늘을 나는 택시는 현실이며, 언제 가동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산이 개발한 드론, 수소 연료를 사용하고 장거리에서 조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고정훈)
두산이 개발한 드론, 수소 연료를 사용하고 장거리에서 조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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