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창업한 ‘클로젯미’는 어느덧 올해 오픈 7년째를 맞이했다. 클로젯미 김아빈 대표는 편안함과 심플함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스타일링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창업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아빈 대표는 70만원으로 패션 쇼핑몰을 창업했다. 본인의 진로를 고민하다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때부터 학교를 마치면 동대문 새벽시장으로 향했다.

사업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발품을 팔아 본인이 예쁘다고 생각한 옷들을 사입했다. 그러나 막상 상품 촬영을 위해 스타일링을 하면 매칭이 안되고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준비가 부족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아빈 클로젯미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김아빈 클로젯미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김 대표는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찾은 새벽시장에서 시행착오를 벗어날 해답을 찾았다. 소위 말해 옷 잘 입는 친구들이 추천한 코듀로이(코르덴) 재킷이 판매 3개월 만에 500장 이상 팔렸다. 

“상품이 잘 팔린 건 친구들이 옷을 잘 입어서가 아니라 그 나이 또래의 생각과 감성이 어떤 건지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때 콘셉트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또래의 관심사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쉐이프리스’룩을 모토로 스타일링한다.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데 정형화된 틀에 가두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와이드 데님 팬츠로 활동성을 높이면서 크롭 반팔 티셔츠로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베이직 티셔츠 뒤쪽에 절개를 넣는 등 기본에 포인트를 넣는 식이다.

대표 상품은 와이드 데님 팬츠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바지 맛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여름 시즌에는 ‘크롭 슬리브리스’나 ‘이너 브라 탑’도 많이 찾는 아이템 중 하나다.

상품 촬영, 모델, 스타일링, 콘텐츠 제작 등 쇼핑몰 운영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김 대표가 직접 챙긴다. 그런 김 대표의 결과물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클로젯미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클로젯미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김 대표는 10대 시절을 지나 20대를 겪고 있는 입장에서 주요 고객층의 생각과 감성을 아이템과 스타일링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1년에 2번~3번씩 자체 SNS 채널을 통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그렇게 고객 의견을 묻고 클로젯미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SNS 채널 운영을 강화하면서 클로젯미의 아이템과 스토리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김 대표의 일상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이 쇼핑몰은 10대 중반부터 20대 여성고객이 즐겨 찾는 여성 쇼핑몰 중 하나로 성장했다. 매출도 창업 초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쇼핑몰이 성장하면서 추억 거리도 생겼다. 오프라인 플리마켓에 참여했을 때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에서 선물을 들고 찾아온 고객도 있었다. 또 한국 친구를 통해 옷을 구입하던 일본인 고객은 김 대표 생일에 맞춰 한국어로 쓴 팬레터와 직접 만든 액자를 선물로 보내오기도 했다.

“고객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하면서 클로젯미의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에요. ‘이 옷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에 ‘클로젯미’라고 답할 수 있도록 클로젯미만의 스타일로 브랜드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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