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장을 파고드는 구글의 파도가 거세다.

학생부터 교육 현장의 선생님까지 구글의 디지털로 물들고 있다.

아이들은 구글로 세상을 만난다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는 중학생 대상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했다. 일반적인 교육과 다른 점이라면, 거의 모든 교육 커리큘럼에서 구글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툴(tool)이 활용했다.

‘구글 트랜드’를 이용해 빅데이터 근거를 찾고 확인해 분석했고, 이를 기반으로 뉴스를 제작했다. ‘구글 차트 툴’을 이용해 인포그래픽으로 자료를 제작해 발표했다. 

화상 통신 플랫폼인 ‘구글 행아웃’을 통해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토론하기도 하고, 구글과 연동되는 쌍방향 학습 프로그램인 ‘카훗’을 활용해 서로에게 퀴즈를 내기도 한다. 

구글 디지털 툴을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 (자료=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구글 디지털 툴을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 (자료=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또 스마트폰과 골판지만으로도 VR을 경험할 수 있는 ‘구글 익스피디션’으로 ‘구글 어스’에 접속해 전 세계의 명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미술 작품이 보고 싶다면 ‘구글 아트 앤드 컬처’를 접속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 나라와 도시를 알게 된다. 

교육을 진행한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는 “아이들이 잠들 시간이 없다”며 말하며, 중학생들의 집중력 있는 수업 태도를 평가했다. 이제 학생들은 구글로 세상을 만난다.

미국에서의 구글 크롬북스 점유율 변화 (자료=뉴욕타임스)
미국에서의 구글 크롬북스 점유율 변화 (자료=뉴욕타임스)

경험의 지속성은 기술보다 길다

퓨처소스 컨설팅 그룹의 교육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피셔는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운영체제 경험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평생 지속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어린 학생들의 경험을 공략해 크롬북스는 2016년 기준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사용 모바일 기기의 58%를 차지했다. 4년 전에는 크롬북스의 시장 점유율은 채 1%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구글은 교실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G Suite for Education’을 제공하며,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의 연결고리를 지원하는 중이다. 

구글은 학생들과 더불어 선생님들에게도 디지털 교육 툴을 지원했다.

구글은 ‘구글 에듀케이션 그룹(Google Educator Group)’을 전 세계에 만들어, ‘더 나은 교수법으로서 구글’을 전파했다. 구글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 사례의 공유는 학습 효과를 원하는 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자연스럽게 확산됐다. 

우리나라 역시 자발적 모임으로, 구글을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교육자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 (사진=구글)
전 세계 구글 에듀케이션 그룹 (사진=구글)

브램 부트 구글 교육사업팀 매니저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구글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선생님들을 포섭하지 않았다”며, “교육자 한 명이 깨달은 교훈을 혼자 되새기는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선생님이 나누고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많은 선생님이 그런 플랫폼이 없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배우지 못했던 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조용하게, 또 다양하게 전 세계 교육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교육도 구글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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