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부진, 삼성 모바일 영업이익 1조원대..."적신호 켜졌다"
갤럭시S10 부진, 삼성 모바일 영업이익 1조원대..."적신호 켜졌다"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7.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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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계 기대치 크게 못미쳐…하반기 갤럭시노트10 · 갤럭시폴드 출시에 기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로 하락했다. 증권가 기대치(시장 컨센서스)였던 2조 초반대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 IM은 전성기 때 분기 당 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이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와 수익성이 큰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판매 부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문이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 대비 각각 5%, 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5100억원에서 올 1분기 2조원대로 올라섰지만 다시 1조원대로 떨어졌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적은 갤럭시노트7배터리 폭발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 지난해 4분기(1조5100억원)밖에 없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300만대, 태블릿 500만대였고 평균판매단가(ASP)는 210달러였다. 작년 동기 휴대폰 판매량(7800만대), 전 분기 판매량(7800만대)보다 분명 늘어났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A시리즈 등 중저가 판매가 늘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줄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도 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판매 둔화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2분기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위기 돌파를 위해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첫 5G 중저가폰인 갤럭시A90 등 다양한 5G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하고 23일 출시한다. 하지만 전작(갤럭시노트9) 대비 차별화된 제품이 아닌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노트10은 국내의 경우 5G 모델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 선택권 침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최근 국내 이통사가 5G폰에 대한 마케팅비를 줄이면서 갤럭시노트10이 갤럭시S10 5G보다 많이 팔리지 않을 수 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10은 노트 고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직관적이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5G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경험 제공을 바탕으로 전작 판매량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결함을 보강해 개선한 갤럭시폴드를 9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18일 경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출고가가 문제다. 업계는 갤럭시폴드에 대한 가격을 250만원 안팎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얼리어답터에게는 영향이 미치지 않겠지만 아직 대중화 되기에는 비싼 가격이다. 내구성과 완성도가 얼마나 올라갔을 지도 의문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올해는 갤럭시 폴드를 한정된 국가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시장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미 상용화된 5G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민 상무는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한국에서는 현재 가입자가 180만명에 이를 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갤럭시S10 5G 제품도 판매 실적이 좋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용화 하는 국가들에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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