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릴 글로벌 게임 박람회 '지스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지스타2019에서 중국 게임사들의 진입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빅 게임사 중심으로만 진행되는 지스타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차이나조이'가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8월 2일부터 5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열린다. 지난해에만 900개 기업과 35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정도로 큰 규모의 행사지만 국내 참여율은 저조하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 두 곳만이 B2B 부스를 연다. 그밖에 현지 퍼블리싱 사를 통해서, 혹은 개별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등 소극적인 참여만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7년 이래 발급되지 않고 있는 판호를 문제 삼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중국 게임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 정부는 안팎으로 게임 규제에 여념이 없다. 게임이 청소년 문제와 사회 문제를 일으킨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청소년 근시 예방을 이유로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기도 했다. 중국 내자 판호도 발급이 중단됐다가 올 1월부터 조금씩 풀리는 수준이다.
이에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 시장을 조준했다. 최근 국내 게임사에서 신작이 쏟아지면서 중국산 게임이 눈에 띄는 것이 덜한 데도,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00위권 내 28개 게임이 중국 게임사다. 상위권에서 보이는 중국 게임으로는 랑그릿사(4위), 라플라스M(8위), 왕이되는자(16위), 레전드오브블루문(17위), 로드 모바일(22위), 황제라 칭하라(23위), 강림: 망령인도자(25위), 마피아시티(27위), 아이들히어로즈(29위) 등이 있다.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 또한 중국 게임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X.D글로벌이 100부스 규모로 참가해,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등과 비견될 정도였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붕괴 3rd'의 개발사 '미호요'도 게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19 부스 모집에도 중국 게임사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가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쇼이긴 하지만, 넥슨이나 넷마블 등 큰 게임사 위주로 판이 짜여진다"며 "마케팅비를 아끼지 않는 중국 게임사들까지 더해진다면 중소 게임사들은 더욱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다수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지스타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다른 마케팅 수단은 많다. 오히려 비용 대비 효과가 없어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는 게임사도 수두룩하다"며 지스타만의 차별성을 보여줘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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