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잡기 위한 KT의 공세가 거세다.
KT는 지역화폐부터 식품 유통 이력 추적 및 관리, 에너지 화폐, 자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적용 가능한 산업이라면 가리지 않고 전방위 공략하고 있다.
18일 KT는 농심 그룹의 정보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농심데이터시스템(이하 NDS)과 협력을 발표하고, 식품 유통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 KT 기가 체인 BaaS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KT의 ‘기가 체인 BaaS’는 기업용 블록체인용 플랫폼으로, 일선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검증 및 보안, 속도 증가 등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공급하듯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제 라면 봉지에서 QR코드 찍으면 생산 과정 나와
그동안 식품 생산 · 제조 분야의 경우, 복잡다단한 위생 공정과 유통 과정으로 생산 이력 추적 관리가 쉽지 않았다. 각 공정을 실시간으로 입력하고 처리하기까지 작업 수요가 많고 작업 시간도 오래 걸렸기 때문. 게다가 기록 조작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식품업의 주요 리스크의 하나였다.
KT와 농심은 블록체인 기술이 이같은 한계를 해결해 줄 것으로 바라본다. KT의 식품 산업의 ‘생산자’ ‘가공자’ ‘검수자’ ‘물류 담당자’ ‘판매자’ 그리고 ‘소비자’에 이르는 연결고리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만약 NDS가 자체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성했다면, 각 과정의 주체가 노드가 돼지만, KT는 이를 ’기가체인 BaaS’로 제공한다.
노드는 KT의 기지국사가 돼 NDS 블록체인 시스템의 블록체인 컴퓨팅을 지원한다. KT 블록체인 기술은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KT 기가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이름으로, 금융 · 인증 · 자산관리 등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기다리고 있다. NDS의 경우, 대규모로 확산한 사례인 셈.
KT의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선언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불법 현금 할인(현금깡) 등 지류 상품권의 문제점을 개선한 '김포시 지역화폐', 기업와 지자체 사이 에너지 거래 및 정산 절차를 지원하는 '에너지 거래 시스템(기가 체인 파워)' , 처방전 의료 데이터의 위변조를 막고 간편한 전송을 돕는 '헬스케어 블록체인 시스템(기가 체인 웰)', 제주도에 도입 한 실시간 교통 정산 결제 블록체인인 '기가 체인 모바일 BaaS(mBaas)’, 기부 내역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희망나눔재단과 추진한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기가 체인 카이브)’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화폐의 경우 3개월 만에 김포시 인구의 약 10%인 3만 5천 명이 활용 중이며, 가맹점도 5500곳을 달성했다. 결제 건수는 14만 건이다. 결제된 금액도 45억 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인 76억의 50%를 상회했다. 게다가 QR코드로 구매한 비율이 86%에 달해, 현 금융 결제 시스템의 대체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박중석 KT 블록체인 비즈센터 미래플랫폼 사업부문 차장은 “기가 체인 BaaS는 밑바닥부터 개발하지 않고, 금융 등 특정 영역에 맞게 지원한다”며, “해당 영역에 특화된 API를 KT가 미리 만들어 놓고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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