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오면서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Multi-channel network)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동영상 트래픽 등이 증가하는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MCN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MCN이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1인 미디어와 브로드캐스팅자키(BJ: Broadcasting Jockey)의 콘텐츠 유통·판매, 저작권 관리, 광고 유치, 자금 지원 등을 포괄하는 시장 전체를 가리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MCN에 주목하고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과 1인 창작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5G 상용화와 함께 정부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만큼 MCN 시장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인 미디어 시장 규모 확대, MCN 시장도 동반 성장

최근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정보통신기술)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 개인 방송 확산되면서 MCN 시장 성장이 촉진되고 있다. 본인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1인 미디어의 시대로 진입하면서 동영상을 주류로 하는 개인 방송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이다.

기존의 방송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공방(공부하는 방송), 톡방(사연과 글을 읽어주는 방송), 게임중계 등의 다양한 소재를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1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전통 미디어 채널과 달리 1인 미디어는 실시간으로 1인 미디어와 시청자가 소통이 가능하며 시공간 제약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소비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동영상을 업로드 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확산도 1인 미디어 시장을 촉진하고 있다. MCN은 콘텐츠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하고 제작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해 1인 미디어와 수익을 배분하고 협업BO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한다.

MCN협회에 가입된 크리에이터 보유 및 콘텐츠 제작 기업 (사진=MCN협회)
MCN협회에 가입된 크리에이터 보유 및 콘텐츠 제작 기업 (사진=MCN협회)

다이아TV · 트레져헌터 · 샌드박스네트워크 등 MCN 사업에 속도

CJENM 다이아TV는 프랑스·중국·홍콩 등 글로벌 대표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동영상 사이트 데일리모션, 북미 한류 콘텐츠 플랫폼 비키,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쿠, 홍콩 최대 지상파 모바일 OTT 마이 빅빅채널 등이 해당된다. 

국내외 다이아TV 1인 미디어 1400개 팀의 유튜브 월간 총 조회수(2019년 4월 기준) 35억 회 중 해외 조회율이 60%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즈 콘텐츠는 인도, 뷰티 콘텐츠는 동남아시아, 한류 커버 댄스 및 먹방 콘텐츠는 미국 및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문 자회사 트레져아일랜드를 설립하고 자회사 연합 헌터패밀리의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1인 미디어 전문가를 영입했다. 레페리(뷰티), 스타이엔엠(푸드), 라튜오인터내셔널(패션·팝업스토어 매칭), 크리마켓(커머스) 등과 자회사 연합 ‘헌터패밀리’를 구축해 협업라고 있는 상황이다. 1인 미디어인 ‘꾹TV’를 중심으로 키즈콘텐츠 사업, 브랜드 파트너십 연계, 오프라인 플랫폼 확장, IP 자산 발굴 등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법률·의료·스포츠 분야 1인 미디어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15년 6월 설립이후 4년 만에 누적 투자액 400억 원을 달성하며 1인 미디어 매니지먼트 확장, 자체 콘텐츠 제작, 해외 진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TBT, 크레스코 레이크 파트너스(Cresco Lake Partners), DS자산운용, NVC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투자자들과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1인 미디어들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신규 콘텐츠, 글로벌 영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2015년 동문파트너스로부터 10억 원 규모,  2016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로부터 40억 원 규모, 2018년 5월 넵튠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의 MCN 콘텐츠 제작 지원, 국내 시장 활기 띨 전망

올해 상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MCN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과 1인 창작자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공고했다. 이 외에도 다음 달 크리에이터 위크&,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등 1인 미디어 관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MCN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잠재력 있는 MCN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새로운 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MCN 콘텐츠 제작지원을 추진해 왔다. 민간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7년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연계하는 등 총 24건의 MCN 콘텐츠를 지원했다. 정부 관계자는 2년간 총 1256명의 투자자로부터 89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디지털방송정책과 관계자는 “콘텐츠 무한경쟁 시대 돌입에 따른 신산업 창출 및 혁신성장 동력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MCN 콘텐츠가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MCN사가 만드는 창의적 콘텐츠가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TV보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1인 미디어의 확산이 가속되고 있다. 1인 미디어의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MCN 기업은 투자를 유치하여 글로벌 대표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MCN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에 정부도 1인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MCN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산업에 대한 폭넓은 지원과 인프라 조성 등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1인 크리에이터 및 MCN업체는 콘텐츠 소비자들에 대한 데이터 수집·분석을 체계화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가 있다고 IITP는 보고서를 통해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사업 현황 (표=IITP 보고서)
국내 기업의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사업 현황 (표=IITP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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