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비트코인도 글로벌 기준 9000달러, 국내 기준 1,100만원 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주 만에 처음이다.
그간의 비트코인 상승은 페이스북 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리브라 청문회에서 리브라에 대해 부정적인 의회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줌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화요일 아침,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가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11% 이상 하락한 9,59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 의원들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거나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사이버 범죄, 탈세, 강탈, 몸값웨어, 불법 마약, 인신매매와 같은 수십억 달러의 불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되어 왔다. 리브라 또한 돈세탁자와 테러리스트 금융가들에 의해 오용될 수 있다"고 말해, 당국의 규제 의지를 확인시켜줬다.
투자자들은 리브라에 대한 압력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함께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시작했다.
아울러 리브라가 수요일,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또 다른 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하락할 수도 있다.
코인마켓캡의 7월 17일 오전 8시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9,513.27달러(한화 약 1,121만 1,388.70원) ▲이더리움 200.29달러(한화 약 23만 6,041.76원) ▲XRP 0.297944달러(한화 약 351.13원) ▲Litecoin 79.52달러(한화 약 9만 3,714.32원) ▲비트코인캐시(BCH) 279.50달러(한화 약 32만 9,390.75원) ▲Binance Coin 25.74달러(한화 약 3만 334.59원) ▲EOS 3.68달러(한화 약 4,336.88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2.64% ▲이더리움 -13.49% ▲XRP -5.73% ▲Litecoin -12.90% ▲BCH -11.53% ▲Binance Coin -10.15% ▲EOS -15.14% 등의 변동을 보인 수치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글로벌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7월 17일 오전 8시 기준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134만5,000원 ▲이더리움 23만8,500원 ▲리플 355원 ▲라이트코인 9만50원 ▲BCH 33만5,300원 ▲이오스 4,4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4.57% ▲이더리움 -15.96% ▲리플 -7.31% ▲라이트코인 -14.52% ▲BCH -13.73% ▲이오스 -16.82% 등의 변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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