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이어 미국도 5G 상용화가 시작된 가운데, 5월 한달 간 5G 신호를 받는 것이 가능한 미국 내 10개 이상의 도시(시장)에서 5G 단말 판매가 이뤄졌다. 현재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LG V50 씽큐(이하 V50)와 삼성 갤럭시S10 5G이다. 버라이즌의 모토로라 모토 Z3과 모토 Z4는 모두 5G 모토모드(동글, 모바일 라우터)라는 모듈을 끼워 써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5G 스마트폰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5G 단말 판매가 이뤄진 10개 이상의 도시 중 5G 가입자 점유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시카고로 5.3%를 보였다. 2위는 휴스턴으로 3.5%, 3위는 로스앤젤러스(LA)로 3.3%다.

1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5G 단말 판매가 10개 이상 시장(도시)에서 이뤄졌다며 초기에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제공됐던 5G 서비스가 예상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스 클라에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많은 소비자들이 5G폰을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85%가 5G를 알고 있다”며 “올해 미국에서 5G 스마트폰이 5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추산되며, 전세계적으로 2200만 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에 이어 중국이 5G 스마트폰 판매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5G 서비스 확대를 주도한다는 의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차세대(5G) 무선 접속을 지원하는 아이폰을 출시했을 경우  올해 5G폰 판매량은 미국에서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은 내년 상반기까지 5G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2020년 5G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5G 스마트폰 판매 가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LG V50과 삼성 갤럭시S10 5G이다. 미국에서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모두 mmWave(밀리미터 웨이브, 초고주파) 5G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X50 모뎀 칩을 장착하고 있다.

미국 내 10개 도시의 5G 가입자 점유율 (이미지=폰아레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미국 내 10개 도시의 5G 가입자 점유율 (이미지=폰아레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버라이즌은 서브(Sub) 6㎓ 스펙트럼보다 짧은 거리를 이동해 단점이 있는 초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주 티모바일과 퀄컴은 저주파 대역인 600㎒ 주파수에서 실시한 최초의 성공적인 5G 데이터 통화를 발표했다. 이 테스트를 위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X55 5G 모바일 칩이 사용되었으며, X50과 달리 X55는 밀리미터 웨이브와 6㎓ 이하의 스펙트럼을 모두 지원한다.

티모바일은 스프린트와 합병을 완료할 수 있다면 미드밴드 2.5㎓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모바일은 이를 통해 미국 최초의 전국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에게 스프린트와의 합병 제안에 대한 승인을 얻기 위해, 티모바일은 계약이 종료된 후 3년 후 미국의 97%(농촌 지역의 85%)를 저대역 5G 커버리지로 처리하고 미국 인구의 75% 이상을 이용할 수 있는 커버리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거래 종료 후 3년간 통신 가격을 동결하기로 약속했다.

톰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실장은 “5월 전체 5G 스마트폰 판매량 중 상위 10개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5G 스마트폰 판매 상위 5개 도시 중 댈러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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