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주차보조 카메라, 블랙박스 등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카메라’는 거의 필수로 들어간다. 매년 1억 개 이상의 카메라가 자동차를 통해 출하되면서, 글로벌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과 함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ADAS(첨단운전자보조지원시스템)의 보급확대와 자율주행의 개발은 자동차가 이미지 센서를 채택하기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이런 이미지 센서는 차량의 눈 역할을 한다. 운전자는 이미지 센서를 통해 후방 카메라와 전방위 서라운드 뷰 시스템으로 차량 후방과 주변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미지 센서는 ADAS를 통해 충돌을 방지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카메라 도입은 정부 규제와 신차평가제도(NCAP)와 같은 안전등급이 마련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국내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보급형 차량에도 카메라 모듈을 보급하며, 이미지 센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1억 2400만 개의 이미지 센서가 2018년 차량용 카메라로 출하됐다. 지난해 자동차 카메라 모듈 시장은 30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에 달했으며, 11%의 CAGR(연평균성장률)로 2024년까지 57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월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은 연간 19% 성장하며, 이미지 센서 탑재 차량이 2023년까지 약 2억 3000만 대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자료=욜)
2018~2024년 자동차용 이미징 마켓(자료=욜)

ADAS 카메라로 차량용 이미지 센서 시장 성장할 것

지난 5년 동안 후방 카메라, 전방위 카메라, 블랙박스 등이 유비쿼터스화되면서 뷰잉(Viewing) 애플리케이션은 시장 성장의 핵심이 되고 있다. 현재 차량용 카메라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ADAS 카메라는 향후 몇 년 동안 채택률이 더욱 증가할 전망으로, 전체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후방 카메라뿐만 아니라 전방 및 측면카메라를 부착해 ADAS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일부 고급 승용차에 전방위 카메라를 부착하고 있지만, 향후 5~6년 뒤 보편화 될 전망이다.

욜은 이미지 센싱 기업의 2차 시장으로 여겨졌던 자동차 산업은 이제 전체 시장에서 주체적인 전략의 중심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과 비교해도 매출과 물량이 유의미 수준에 도달했으며, ADAS라는 시스템을 작동하는 AI의 광범위한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욜의 이미지 산업 리더인 피에르 캄보우는 "첫 번째 풀 스케일 에지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자동차용 이미징은 이미징에서 감지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동안 영상 기술의 핵심 ‘중력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새로운 기능들과 새로운 기술들이 오늘날 전체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백 뷰 카메라와 전방 ADAS 카메라 등 간단하게 활용했지만, 오늘날에는 상황과 기술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욜의 기술·시장 분석가인 요한 츠디 박사는 "시장의 관점에서 서라운드뷰 카메라는 ISP의 수를 변화시켜야 하는 저가 시장의 확장을 원한다"며, "그 다음에는 반사광 방지와 HDR이 필요한 ‘e-미러’라고도 불리는 변환형 미러 카메라가 있다. 그것을 위해서 기술적인 성능은 현재의 카메라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욜)
디바이스와 기술별 차량용 이미지 센서들(자료=욜)

미국 모든 차량에 후방 카메라 장착 의무화

현재까지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 차량의 75% 이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됐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엄격한 안전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5월부터 미국은 모든 차량에 후방 카메라의 장착을 의무화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전방 카메라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판매되는 차량은 차량당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도 유럽의 신차평가프로그램(Euro NCAP)에 맞춘 중국 신차평가규정(C-NCAP)을 도입해, 강력한 안전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몇 년 안에 중국이 이미지 센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 카메라 센서 시장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니, 도시바, 옴니비젼이 나머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의 제품을 이용해 솔루션을 만들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티어1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만 마독 연구원은 “현재는 자동차에 후방 주차용 센서가 주로 부착돼 있지만 커넥티드 자동차로 산업이 변화하면서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도입되고, 주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들이 부착될 것"이라며, " 카메라 센서는 ADAS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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