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백수를 맞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입원한지 11일 만이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긴 지 2주가 안 돼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신 명예회장의 입·퇴원 경과를 전했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풍납동 소재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신 명예회장은 식사와 수분섭취에 어려움을 겪어 수액을 맞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지난 2일 입원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입원 목적은 케모포트 시술을 하기 위함이었다"면서 "아버지의 식사 섭취가 일시적으로 어렵게 되더라도 효과적으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라는 주치의의 추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술에 대해서는 "몸에 부담이 위험성이 없는 간단한 시술이며 시술 후 예후도 좋고 식욕도 좋아지셨다"이라고 설명하며 신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설을 일축했다.

롯데 측도 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력을 회복하신 듯해 오늘 오후 3시경 퇴원을 했고 4시 10분쯤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하셨다"며 "워낙 고령이신 만큼 퇴원 후에도 각별한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