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심사를 위해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등으로 의견 접수를 실시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및 과기정통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합병 변경허가 등을 신청한 적 있다.
이번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및 티브로드동대문방송 M&A(인수합병)는 ▲방송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합병 인가와 주식취득‧소유 인가, 공익성 심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SK텔레콤의 티브로드노원방송 주식 취득(55%)과 관련해 방송법에 따른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주식취득‧소유에 대한 인허가 등에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관련 의견청취는 해당 유료방송 서비스 가입자가 잘 알 수 있도록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계열법인 포함)의 방송채널 자막 및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안내될 예정이다. 의견접수는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의견은 우편, 팩스, 전자우편(e-mail) 등의 방법으로 제출 가능하며, 의견청취 안내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65만명이고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2만명이다. 합병이 승인될 시 합병회사는 77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과기정통부에게 인가(승인) 신청을 했다. 승인이 완료될 시 LG유플러스계열(LG유플러스+CJ헬로)은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유료방송 업계 2위로 올라선다. 현재 1위는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1009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정부의 CJ헬로 인수 승인시 798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유료방송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만히 있으면 다른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경우 유료방송 시장은 IPTV 3사의 이른바 빅3로 재편된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상무)은 정부에 인가를 신청하며 “과거 M&A 시도 후, 안 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뀌어진 환경과 우리의 생각을 말할 것이고, 정부에서도 (이를) 잘 헤아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많이 상의해가면서 절차가 진행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장근배 태광산업 재무실장(상무)은 “(M&A는) 시대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두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점을 기대한다”고 언급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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