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탐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갈 곳 잃은 ‘패션 전문가’ 이미지
[PI 탐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갈 곳 잃은 ‘패션 전문가’ 이미지
  • 배재형 디지털투데이 상무, 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 승인 2019.07.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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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의 차녀, 이서현 이사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패션’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완판녀’, 여성 CEO들 사이에서는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패션’과 관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이사장은 세계 3대 디자인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삼성그룹 패션 부문에서 경영 수업을 착실히 받았다. 그 결과 다른 형제들보다 뒤늦게 경영 일선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승진과 함께 패션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현재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사회공헌 사업에 힘쓰고 있다. 또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의 뒤를 이어 리움 미술관이 신설한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이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에는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비해 경영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과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다. 

도회적인 이미지…차가운 인상을 줘

다른 형제들의 이슈에 가려져 ‘패션’ 이외에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이 이사장에 대해 디지털투데이와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에서 조사한 ‘언론 매체에 나타난 이서현 이사장의 이미지 요소 분석표’에 따르면 그의 대표적인 이미지 키워드는 ‘도회적인, 이중적인, 의식적인’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이사장 이미지 요소 분석(출처=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그래픽=디지털투데이 전예지)
이서현 이사장 이미지 요소 분석(출처=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그래픽=디지털투데이 전예지)

 

대중들에게는 ‘완판녀’, 여성 CEO 사이에서는 ‘패셔니스타’로 불리며 패션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알려진 내적 성향과는 달리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상당히 긴장한 듯 머리부터 허리가 거의 일직선에 가깝도록 꼿꼿한 자세에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옅은 미소는 속을 알 수 없는 가면처럼 느껴진다. (사진=삼성물산)
대중들에게는 ‘완판녀’, 여성 CEO 사이에서는 ‘패셔니스타’로 불리며 패션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공식석상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알려진 내적 성향과는 달리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상당히 긴장한 듯 머리부터 허리가 거의 일직선에 가깝도록 꼿꼿한 자세에 살짝 올라간 입꼬리와 옅은 미소는 속을 알 수 없는 가면처럼 느껴진다. (사진=삼성물산)

패션 전문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이사장의 외적 요소 키워드는 ‘도회적인’으로 나타났다. 그는 평소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패션 관련 일로 미국 출장을 갈 때는 미국 디자이너 옷을 준비하고 프랑스 패션 컬렉션에 참가할 때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한다. 또 신규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는 의상부터 소품까지 해당 브랜드로 코디하는 등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이 이사장은 때로는 과감하고 때로는 프로페셔널한 스타일로 다른 톱 연예인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패션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조문하는 자리에서는 화장기 없는 민낯과 올블랙의 의상으로 독특함과 화려함 없이도 고급스러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사장의 세련된 외모와 날씬한 몸매는 패션의 소화력을 더욱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흰 피부에 날렵하고 갸름한 얼굴선, 뚜렷한 이목구비, 위로 올려 그린 눈썹은 지나치게 도회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풍긴다. 제일모직의 디자이너 직원 말에 의하면 흐트러지게 옷을 입은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헤어스타일부터 메이크업을 포함하여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 치도 흐트러짐이나 빈틈이 없다. 이 이사장은 10년 넘게 심플한 숏커트 헤어를 고수하다가 몇 년 전부터 머리카락을 어깨 아래로 길러 유지하고 있다. 턱선에 맞춰 살짝 볼륨을 넣은 머리카락이 앞으로 약간 돌출된 턱을 자연스럽게 가려줘서 이전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긴 헤어스타일이 복지재단 이사장이라는 직함에 더 적합해 보인다.

이 이사장의 내적 요소 키워드는 ‘이중적인’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한 외적 요소와 행동 언어는 그 인물의 내적 요소를 파악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겉으로 보이는 외적 요소와 내면에 있는 내적 요소가 꽤 상반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가운 도시 여성 분위기의 외적 요소와 달리 내적인 부분은 조용하고 차분한 여성스러움과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의 이미지가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이 이사장은 임직원들의 생일 선물을 직접 선별하기도 하고 사람들 모르게 선행도 꾸준히 실천하며 스킨십을 잘 실행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슬하에 1남 3녀를 둔 다둥이 엄마인 그는 저녁 시간 학원가에 아이를 데리러 와서 주위의 학부모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정도로 소탈하다고도 한다. 반대되는 두 성향 중 어떤 모습이 진짜 모습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다는 것은 전체적인 이미지에 있어서는 부정적이다. 

이서현 이사장은 10년 넘게 고수하던 심플한 숏커트 헤어를 어깨 아래로 길러 유지하고 있다. 턱 선에 맞춰 살짝 볼륨을 넣은 머리카락은 앞으로 약간 돌출된 턱을 자연스럽게 가려줘 이전보다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복지재단 이사장이라는 현 직함과 어울려 보인다. (사진=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은 10년 넘게 고수하던 심플한 숏커트 헤어를 어깨 아래로 길러 유지하고 있다. 턱 선에 맞춰 살짝 볼륨을 넣은 머리카락은 앞으로 약간 돌출된 턱을 자연스럽게 가려줘 이전보다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복지재단 이사장이라는 현 직함과 어울려 보인다. (사진=삼성복지재단)

사회적 위치에 맞는 품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이사장의 대표 행동 언어 키워드는 ‘의식적인’으로 나타났다. 공식 석상에서 이 이사장은 긴장해서인지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인지 늘 머리, 목, 허리가 거의 일직선에 가깝도록 꼿꼿한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살짝 올라간 입 꼬리와 옅은 미소를 짓는 특유의 표정은 속을 알 수 없는 가면처럼 느껴진다. 눈은 ‘마음의 창’과도 같다. 눈의 움직임을 보면 마음의 움직임을 알 수 있는데, 이 이사장의 경우 턱을 안으로 바짝 당긴 채 눈썹과 눈을 위로 치켜 뜨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이 눈을 통해 반응하는데, 이 이사장의 이런 습관은 카리스마는 있어 보이나 방어적이고 위압적인 느낌을 줄 수가 있다.

대표적 이미지는 하나로 좁혀져야

최근 이 이사장에게 업무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 대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었던 패션 전문가의 이미지가 갈 곳을 잃었다. 현재 복지재단의 수장으로서 이 이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강력한 하나의 이미지다. 그러나 이 이사장의 세 가지 요소에서 분석된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각 요소마다 연관성이 부족하다. 이는 사람들에게 모호함을 주는 원인이 된다. 자신의 강점 이미지를 파악하여 강화하고 부수적인 이미지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이 이사장을 떠올렸을 때 하나의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로서 인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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