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독거 어르신을 위한 AI(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돌봄 서비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추가 서비스 세 가지를 9월에 새롭게 시작한다. 첫 번째는 행복 소식으로 먼저 안내하는 기능(콜기능)을 도입한다. 두 번째는 서울대병원에서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콘텐츠 팟캐스트로 만든 팟빵이다. 세 번째는 보라매병원 도움을 받아 제공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인공지능 스피커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추가 서비스가 9월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독거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9일 오전 을지로에 위치한 자사 기자실에서 기자 대상 브리핑을 마련하고 행복한 에코폰이 4월 1일~5월 31일까지 두 달간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 ‘누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 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이준호 SK텔레콤  SV 추진그룹장은 “9월에 추가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행복 소식이라고 해서 지금은 ‘아리야’라고 불러야 답변을 하지만 먼저 안내하는 기능을 콜기능을 하기로 했다”며 “독감을 맞아야 한다든지 등 먼저 알람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서울대병원에서 프로젝트에 공감하고 그동안 콘텐츠 팟캐스트로 만든 팟빵이다. 건강 관련된 콘텐츠를 줬다”며 “건강 톡톡해서 감기에 대해 물어보면 의사들이 어떻게 설명하고 증상이나 처방 등에 대해 알려준다. 궁금해하는 모든 종류의 건강에 대한 의학 상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세 번째는 치매 예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라매병원 도움을 받아 제공할 예정이다. 인지강화 훈련으로 방식은 다양하다”며 “뉴스를 읽어주고, 등장하지 않은 이야기를 찾거나 음악 들려주고 노래 제목을 맞춘다든지 등 게임과 접목해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콘텐츠, 인지 능력을 강화라는 콘텐츠를 9월부터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9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패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9일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용패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2011가구 8개 지자체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확산하는 문제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는 곳이 많은 상황이다. SK텔레콤 측은 기술이 이웃이 되고, 기술이 복지가 되는 모델로 도입하려고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빠르면 올 가을, 늦으면 내년에 시작할 또 다른 광역 지자체가 있다. 그곳에는 노인 돌봄 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 등 다양한 부류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헬스케어가 접목된 돌봄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며 “센서를 통해 움직임이 없거나 호흡이 없을 때 바로 파악해서 알람을 주는, 아리아 부르지 않아도 생체 신호를 가지고 호흡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자동으로 119 연락하는 헬스케어 업체와도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지자체는 6대 4의 비율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참여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 예산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가장 좋은 모델은, 정부-광역단체- 지자체 세 곳이 같이 모아져서 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현재는 정부가 없다. 기초 단체만 있다. 기초 단체에서 열악한 예산으로 하려니 힘들다. SK텔레콤이 부담을 줄이고 있는데 광역 단체가 들어오면 부담도 줄고 정부도 들어오면 역시 비용이 준다”며 “현재 시범 사업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현장에 있는 독거 어르신들이 너무 행복해 한다. 검토 보고서를 통해 노인을 이해하고,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펴서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동안 즐겁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텔레콤 측은 우리나라의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준호 그룹장은 “아직도 (개인정보보호법)개정이 안되고 그대로다. 개인정보 쓰기가 어렵다. 동의하고 사용하는데도 제한이 많다”며 “정부와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다. 혈당 관리 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못했다. 돈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면서 지자체도 걱정하는 부분이 많다. 새로 일을 시작하는데 비용을 썼을 때 잘되면 다행이지만 안되면 혈세 낭비에 대한 비난 우려 때문에 과감하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하나 결과를 보면서 관심을 갖고 혈당 데이터를 제공할테니 건강을 봐줄 수 있겠냐 등을 협의하고 있다. 병원 밖 데이터는 진료 데이터가 아니다. 처방 등에 쓸 수 없다. 노인의 질병, 건강 관리 등 부문에서 비식별화 통해 개선하는 부분은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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