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시행 1년…직장인 52% "내 삶에 영향 줘"
주 52시간제 시행 1년…직장인 52% "내 삶에 영향 줘"
  • 고정훈 기자
  • 승인 2019.07.09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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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여기어때, 직장인 1173명 대상 설문
'긍정적 영향', '부정적'보다 3.5배 이상 많아
첫손에 꼽는 긍정적 영향은 '여가생활 가능'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렇다면 실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현황은 어떨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 후 변화'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와 함께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7%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영향을 받은 셈이다. 이들 중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다"는 응답자가 78.1%로, '부정적 영향'을 체감하는 응답자(21.9%)보다 3.5배 이상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복수응답)으로는 '취미 등 여가 생활 가능'(49.2% )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시 퇴근 분위기 정착'(40.3%), '가족과의 시간 확보로 만족도 증대'(39.7%), '과로 등에서 벗어나 건강이 개선됨'(34.4%), '업무 능률 상승'(27%), '업무 의욕 상승'(11%) 등 순이었다. 

'주52시간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 결과.(자료=사람인)
'주52시간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 결과.(자료=사람인)

부정적인 영향(복수응답)으로는 '월 소득 감소'(60.2%)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량은 줄지 않아 심적 부담감이 가중'(44.4%), '집에 일을 가져가 하는 등 무보수 근로시간이 늘어남'(25.6%), '업무 효율 저하'(23.3%), '저녁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12.8%) 등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실제 "근로시간이 단축됐다"는 응답은 39%였으며, 주당 평균 4시간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34.8%는 "야근과 주말근무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아예 없어졌다"는 응답자도 10.7%나 됐다. 

응답자 절반(50.7%)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삶의 질이 윤택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응답자는 35.5%였으며, '금~일요일을 활용한 여행'(41.3%, 복수응답)과 '1박 2일 여행'(37.7%)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여기어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2박 이상의 연박 건수가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제 근무제 도입으로 생긴 여유시간은 주로 '휴식'(43.7%, 복수응답)을 하면서 보냈다. 이외에 '운동 및 건강관리'(32.1%), '취미'(30.8%), '가족간 대화'(17.9%), '어학, 자격증 등 자기계발'(16.1%), '여행'(13.7%) 등의 응답도 있었다.

여유는 늘어났지만, 소득은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월 임금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24.7%였다. 감소한 임금은 월 평균 3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52시간제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875명) 중 58.1%는 "상대적 발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70.7%는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도입"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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