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최근 산업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미(Me)코노미' '포미족' 등은 모두 '나'를 중심에 둔 소비계층을 겨냥하고 있다. 여기에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소비하는 ‘나심비’와 ‘소확행’, 홈족' 트렌드가 맞물리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이에 IT기업, 가전업계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계층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생활 패턴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란 ‘주문제작’을 뜻하는 커스터마이즈(Customize)에서 나온 용어로 소비자들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신이 원하는 형태나 디자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목동점에서 나’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상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서윤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목동점에서 나’만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상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서윤 기자)

가족 수,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 4일 출시이유 소비자 맞춤형 가전 시대를 선언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8개 타입 모델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 시대에 맞게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매장에서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라이프스타일 공간인 ‘샵 프로젝트 프리즘’도 마련 1인가구, 신혼부부, 맞벌이 부부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6가지의 주방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 냉장고 ‘비스포크’, 로에베TV ‘빌드5’(사진=삼성전자)
삼성 냉장고 ‘비스포크’, 로에베TV ‘빌드5’(사진=삼성전자)

프린터/복합기 전문 기업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브라더)는 최근 맞춤형 의류 프린팅 시장을 타겟으로 잉크젯 가먼트(의류) 프린터 ‘GTX’를 출시했다. 사용자 스스로 디자인한 그림이나 문양을 잉크젯 방식으로 옷감에 직접 인쇄할 수 있는 DTG(Direct to Garment) 방식의 ‘디지털 나염 프린터’이다.

1분 40초 만에 ‘나만의’ 특별한 옷이나 신발, 모자, 가방 등을 제작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티셔츠 인쇄 외에도 솔기, 지퍼, 주머니 등 다양한 표면에 인쇄가 가능하고 신발까지 프린팅이 가능해 신발, 모자, 후드 티셔츠, 에코백, 액세서리 등에 활용된다. 다양하게 개성 넘치는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카카오메이커스와 제휴로 어피치, 라이언, 네오 등 이모티콘과 원하는 문구를 새긴 커스텀 티셔츠(티모티콘)을 모바일에서 주문 제작해 ‘나’만의 티셔츠를 가질 수 있다.

브라더 잉크젯 가먼트 프린터 ‘GTX’(사진=브라더)
브라더 잉크젯 가먼트 프린터 ‘GTX’(사진=브라더)

나만의 스마트폰도 만들 수 있다. 사용자 취향을 반영. 갤럭시 전용 앱 '굿락 2019'다. 굿락은 맞춤 설정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취향에 따라 스마트폰을 꾸미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론처다.

굿락 2019년 버전은 크게 4가지 기능을 갖췄다. ▲잠금화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락스타, ▲퀵패널 알림창 구성할 수 있는 퀵스타, ▲빠르고 새로운 스타일의 멀티태스킹 화면인 테스크 챌린저 ▲자주 쓰는 기능을 등록할 수 있는 루틴, ▲AOD시계화면과 잠금화면시계 디자인을 다양하게 하는 클락페이스 등이다. 이밖에 멀티스타, 네비스타, 나이스샷 기능도 포함됐다.

먼저, 네비스타에는 ▲제스쳐 방식을 통한 개별 알림 방식 제공 (잠금 화면 및 앱) ▲필터링 기능을 통해 키워드 또는 앱 별 알림 관리 제공 ▲알림 데이터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나이스샷에는 스크린샷을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파일 저장 옵션을 PNG/JPG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캡쳐시 불필요한 영역 제거 (상태표시줄이나 내비게이션바) ▲스크린샷 공유 후 자동 삭제 ▲화면 레코딩 기능 제공 ▲스크린샷을 쉽게 태그하고 관리하는 태그 보드 기능이 제공된다.

멀티태스킹 작업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화면 분할’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알파스캔의 커브드 모니터 'C32V1'은 ' 'Screen+'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7가지의 맞춤형 화면 분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문서작업, 메신저 등 최대 4개의 프로그램을 한 화면에 동시에 볼 수 있다. 즉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화면을 구성하여 멀티태스킹 업무를 할 수 있다.

굿락 어플화면과 일정 확인 화면(사진=이서윤 기자)
굿락 어플화면과 일정 확인 화면(사진=이서윤 기자)

로지텍코리아의 ‘K380 멀티 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는 최대 3대 기기를 원터치로 전환할 수 있고, 로지텍 옵션즈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으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기능키와 바로 가기를 설정할 수 있는 등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 키를 구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휴식의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개인의 생활 패턴과 취향에 꼭 맞는 리빙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부피가 크고 사용주기가 긴 가전, 가구를 중심으로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맞춤형 제품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렇듯 사용자들의 감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IT제품들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중했다"며, "불황속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교감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지텍코리아 ‘K380 멀티 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사진=로지텍코리아)
로지텍코리아 ‘K380 멀티 디바이스 블루투스 키보드(사진=로지텍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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