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 4월 초 세계 최초로 5G 전국망을 상용화한 후 미국·중국 등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각국에서도 5G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 LTE(4G) 시장 지배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5G망 투자가 증가하면서 2025년 아시아/태펴양 지역 5G 상용화 국가는 24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5G는 광범위한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2034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에 8900억 달러(한화 약 1043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MWC 2019 상하이에서 공개한 The Mobile Economy Asia Pacific 2019 보고서와 이를 인용한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정보통신기술)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광범위한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2034년까지 아/태 지역 경제에 5G망 신규 투자 3700억 달러(한화 약 433조원), 경제 기여 규모 89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전체 모바일 기술·서비스는 아/태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025년 1조9000억 달러(한화 약 222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LTE는 2018년 아/태 지역 모바일 가입자(Connections) 시장의 52%를 차지했으며 2025년에도 68%에 달해 전체 모바일 시장의 2/3 이상을 점유할 전망이다. 5G는 2025년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아/태 지역 모바일 사업자의 네트워크 투자규모는 5740억 달러(한화 약 672 조원)로 전망되는데, 이 중 5G 망 신규 투자가 3700억 달러로 2/3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5G 망 투자규모가 2025년 1840억 달러(한화 약 215조원)에 이르며 아/태 지역 5G 투자의 절반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지=IITP 보고서
이미지=IITP 보고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5G 상용화, 아/태 지역에 미칠 영향은?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5G 시장 분위기가 고무되면서 다수의 국가에서 5G 상품·서비스 출시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025년까지 아/태 지역 24개국이 5G를 상용화할 전망이다. 호주·홍콩·필리핀·괌·북마리아나제도연방이 연내 5G 서비스 대열에 동참하고 2020년에는 중국·인도·일본·마카오·말레이시아·뉴질랜드·싱가포르·스리랑카·대만·베트남 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고용창출, 생산성 향상 등 모바일 산업과 5G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며 경제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체 모바일 기술·서비스 산업은 아/태 경제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018년 165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여를 한데 이어 2023년에는 1조 91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8년에는 180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아/태 지역 순 모바일 가입자 수(Unique Mobile Subscribers)는 동 지역 인구의 67%에 달하는 28억 명에서 2025년 31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가입자는 인도·중국·필리핀·파키스탄·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등 주요 6개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 수(2018년 19억 명→2025년 27억 명)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2018년 61%→2025년 83%), IoT 가입자·기기(2018년 35억 개→2025년 110억 개) 등으로 예측된다.

GSMA는 동 보고서를 통해 “5G가 현실화 돼 가면서 아/태 국가 정부와 규제 당국에서 네트워크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우호적 사업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사업자가 디지털 서비스를 모든 아시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지=IITP 보고서
이미지=IITP 보고서

"5G 시장 우위를 이어가기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지원 필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및 촉매제가 될 5G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아/태 지역에서도 투자와 지원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아/태 지역은 세계 약 40%를 차지하는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모바일 가입자, 스마트폰 보급률 등이 빠르게 증가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5G 신규 투자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중국의 잠재력은 매우 위협적이며,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도 모바일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ITP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확보하며 시장 포문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후속조치 등을 적극 이행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은 세계 2% 밖에 되지 않는다. 2%를 보고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에 진출해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며 “현재의 불편함을 바꿔가면서 품질이 올라갈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세계 최고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5G 투자 관련한 세제 혜택도 과감하게 늘리겠다”고 언급한 적 있다.

이미지=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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