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시간) 돌연 CEO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앞으로 애플을 이끌 팀 쿡(Tim Cook.50) 최고운영자책임자(COO)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스티브잡스의 뒤를 이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팀 쿡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제품 생산과 판매 등 일상적인 경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 지난 2004년과 2009년, 그리고 올해 초 등 잡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운 사이 애플의 경영을 맡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판매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는 점이 쿡이 ‘준비된 CEO'라 불리는 이유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출신인 팀 쿡은 오번(Auburn)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듀크대 MBA과정을 마쳤다. IBM을 거쳐 컴팩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1998년 애플에 합류했다.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한 후 팀 쿡을 영입한 것.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된 쿡은 애플의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2007년 COO로 승진했다. 2009년 1~6월까지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었을 당시 회사의 주가를 60%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쿡은 잡스와 달리 공손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남부 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부하 직원들에게 예의 바르고 부드럽게 말하며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잡스와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쿡은 새벽 4시30분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전화 회의를 소집해 다음 업무를 준비할 정도로 일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 따르면, 쿡은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가도 현지도착 직후 휴식 없이 곧바로 10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주재하곤 한다는 것.

쿡은 하이킹과 사이클 타기를 좋아하고 시간만 나면 체육관을 찾는 '운동 마니아'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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