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5G 모듈이 적용된 VR(가상현실) 단말을 이르면 내년에 출시한다. VR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VR 전용 단말인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Head Mount Display)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HMD의 경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HMD와 스마트폰과 결합해 사용하는 결합형 HMD로 나뉜다. 이 중 KT는 일체형 VR 단말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4K 초고화질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을 출시를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박정호 KT IM(Immersive Media)사업담당 상무는 “5G 모듈이 탑재된 단말은 시중에 나와 있지 않고 빠르면 내년에 나올 것”이라며 “지금과 다른 점은 완전한 몰입감과 완전한 현실감을 제공하는 것들이 가장 큰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고화질 콘텐츠를 본다 하더라도 다소 생동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5G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가 왔다 갔다하면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실시간 생동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5G를 HMD에 기본으로 적용할 경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같이 탑재할 예정이다. 박정호 KT 상무는 “모듈의 경우 외부에서 이용하게 되는 구조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부분은 손해가 안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와이파이 단말을 이용하더라도 테더링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고려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상도) 8K가 TV나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에서 양상되고 있지만 HMD 기반으로 하는 8K 단말은 아직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부분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단말이 양상되는 시점과 콘텐츠가 시중에 많이 보급되는 시점에 (KT가) 라인업을 추가해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최초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이날 4K 초고화질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을 지난 2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VR IPTV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VR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이에 맞춰 KT는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를 내놓았다. KT 슈퍼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이 필요한데 KT는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이와 관련,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사실 8800원에 가격을 정한 것은 실제적으로 KT가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쪽에 포커싱을 둔다고 언급한 것처럼 미디어를 수급하고 고객들에게 무료로 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당분간 엄청난 수익을 내는 대신, 가입자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한 논리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콘텐츠 이용이라던지 사용료,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을 더 하고자 한다. 올레tv 모바일 플랫폼에 올라가 있는 HMD서 볼 수 있는데 판권 제휴를 통해 7만건 무료 콘텐츠 이외에 만약 콘텐츠를 소비할 경우 올레tv 모바일과 똑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장용으로 IPTV 콘텐츠를 구매 많이 하는데 그럴 경우 전부다 멀티 스크린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5G 단말이 나올 경우 5G 요금제 부문에서 고객 부담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KT는 실제 상용화될 경우 고객에게 부담주지 않을 수준으로 고객에게 허들이 되지 않는 요금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용기 KT IM사업1팀장은 “글로벌 제조사 전부 다 컨텍하고 있으며, 조금 더 좋은 단말이나 고가의 단말 등 스펙을 다양화 해서 중저가부터 고급 단말까지 라인업을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며 “통신료가 들어간 (5G) 스마트폰 같은 경우 대부분 통신사들이 단말은 거의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약정할인 들어가고 하면서 어떻게든 보조금 태워서 단말을 고객을 줄여준다. 5G 모듈이 탑재된 단말이 나올 경우 다양한 결합 등을 활용해 고객들의 단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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