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BGF리테일의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사 헬로네이처가 재사용 개념의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1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 전역으로 전면 확대한다. 

헬로네이처는 기존 새벽배송의 단점인 과도한 포장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방안으로서 더그린배송을 지난 4월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시작했다. 더그린배송 서비스의 핵심은 재사용하는 배송박스 '더그린박스'와 100% 자연 성분 아이스팩 '더그린팩이다. 더그린박스는 쌀포대용 PE우븐 소재와 자투리천으로 만들었다. 보냉 성능이 기존 스티로폼박스 대비 1.5배 더 뛰어나 새벽배송의 장점인 신선한 배송을 책임진다. 다음 배송 시 더그린박스를 문 앞에 놓아두면 헬로네이처가 수거해 세척한 다음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더그린박스의 세탁 역시 친환경 세탁 전문 스타트업 백의민족이 함께한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더그린팩은 기존 합성수지 아이스팩을 물과 전분, 재생종이 등 환경에 무해한 소재로 바꿨다. 내용물은 물에 따라 버려도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팩은 종이류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보냉 성능도 기존 합성수지 아이스팩에 뒤지지 않는다. 비닐과 은박 소재였던 내부 포장재도 내부 테스트를 거쳐 내수성과 보냉력을 확보한 기능성 재생종이로 전면 교체했다.

이같은 더그린배송의 친환경 혁신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올해 4월 더그린배송 서비스 오픈과 동시에 소비자 체험단 더그리너를 모집하고 약 2달 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기간 더그리너로 참여한 김미선(42, 서울 하계동) 고객은 "더그린박스는 지퍼를 열어 냉장, 냉동 상품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고 테이프 등의 포장재를 일일이 분리 해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면서 "포장재 정리와 분리수거에 드는 절차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이용 후기를 남겼다. 더그리너 대상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더그린박스의 친환경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 보관과 사용 편의성 등은 평균 4.5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일부터 더그린배송은 서울과 수도권 새벽배송 가능 지역 거주자라면 누구나 헬로네이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더그린박스 보증금 5000원 결제로 신청 가능하다. 보증금은 서비스 해지 시 100% 환급 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더그린박스 반납 시마다 박스 1개당 500원의 환경 적립금을 지급한다.

헬로네이처는 약 3000여종의 신선·가공식품을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8시 전까지 배송하고 있다. 배송 범위는 서울, 인천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새벽배송·신선식품이 유통업계 화두인데다 BGF리테일이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인 CU를 소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두 유통채널의 시너지에 대해 기대가 모아진다. 헬로네이처는 BGF가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