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그룹의 주요 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이 API를 공개하고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인 SK 오픈 API 포털을 구축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본 사업을 통해 목표로 삼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액은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API의 활용도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K오픈API 포털은 SK ICT Family 각 사가 보유한 API와 활용 매뉴얼, 다양한 샘플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 ∙ 벤처는 이를 활용해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26일 오전, SK텔레콤 분당 ICT기술센터에서 SK텔레콤 및 계열사들은 SK 오픈 API 포털 런칭 행사를 마련해 API 공개 취지와 각 사가 제공하는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박진효 SK텔레콤 ICT 기술센터장은 “2014년부터 T 디벨로퍼를 통해 개발자 에코 지원활동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의 AIP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ICT 생태계를 조성했다”며 “ API 호출 건수 5억, 총 프로젝트 개수 5000건이다. 현재 T 디벨로퍼는 2014년 방문자 수의 4배, 회원 수는 12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비즈 파트너에게 플러그인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했다. ‘도메인 + 인접 도메인 기술’을 쉽게 접목해서 시너지가 나는 새로운 비즈 개선 기회”라며 “5G 시대에는 이종 서비스간 융합이 더욱 활발하다. 미디어 서비스 제공하는데 있어 고객을 더 알기 위해서는 미디어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융합할 경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기반의 혁신을 원하는 기업에 앱을 만들고 지원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SK 오픈API 포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번 SK 오픈 API 포털을 통해 공개된 SK ICT 패밀리사의 API는 총 46개이다. SK텔레콤 19종 T맵, everyair 등, SK㈜ C&C 12종 에이든(Aiden), 에이브릴(Aibril) 등, SK브로드밴드 13종 클라우드 캠(Cloud cam) 등, SK플래닛 1종 Weather Pong, 11번가 1종 커머스이다. 각 사는 연내 공개 API를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본 사업을 통해 목표로 삼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액은 1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사회적 가치를 산정하는 메트릭스가 있으며, 그런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0억원이라고 말씀 드린 것”이라며 “수익 배분은 내부적으로 정한 기본 룰이 있다. 공개하긴 어렵다. 기본적으로 수익이 창출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협력사에게 돌아간다. 그런 것들이 사회적 가치”라고 설명했다. 

박진효 기술센터장은 “우리가 만든 걸 외부에 오픈하는 이유는 5G 세계최초 상용화 ICT 앞서나가고 있는데 생태계를 봤을 때 미국이나 중국 대비 앞서나가고 있지 않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다른 나라 보다 강하지 않다”며 “그런 입장에서 우리만 세계 최초로 ICT 강국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이 역량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오픈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료, 무료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오픈하고 싶은 API를 올렸을 때는 다르다. 그런 부분은 중소기업이 API 오픈에 대한 경제적 수익은 보장하는 것을 고려 중인 상황이다. 당사는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을 요구하지만 중소기업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기술센터장은 “1차적으로 오픈 소스 커뮤니티가 국내 한정은 아니다. 해외도 코드보고 필요한 것은 이용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다 오픈 형식”이라며 “국내에 어떤 중소기업을 고려할 경우 배타적으로 하는 것이 우리 생태계를 살리는데 궁극적으로 도움이 안된다. 조금 더 크게 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국내 시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을 보고 하기 때문에 글로벌리티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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