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KT가 출시한 ‘5G 웨어러블 360 카메라’인 FITT360의 첫인상은 ‘핸즈프리 이어폰’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핸즈프리 카메라’다. 카메라라고 하기엔 얇고 가벼웠다.

우선 착용감부터 보자.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있다고는 해도 카메라인 이상, 안정감은 필수다. 그래서인지 FITT 360은 기기 본체를 목에 고정시킬 수 있는 거치대를 장착했다. 목의 크기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셔츠카라 주위에도 착용할 수 있었다. 

액션 카메라처럼 아웃도어 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떨어져서는 안 된다. FITT 360은 270g의 무게로 일반적인 핸즈프리 이어폰 2개 정도다. 무게감보다는 거치대가 주는 이질감이 있었다. 

그래서 탈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애플 에어팟에 처음 나왔을 때, ‘달리면 떨어지지 않을까?’ 정도의 걱정이었다. 현재 에어팟 귀 탈착 논란은 거의 사라졌다. 

목에 거는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FITT 360 기기를 제작한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는 “가장 눈 높이와 가까우면서도 흔들림이 적은 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FITT 360은 목에 직접 혹은 카라에 맞춰서 착용할 수 있다. (사진=석대건 기자)

"공간의 경험을 온전히 전달"이 목적

사용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두손을 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오즈모나 고프로 등 경쟁 기업에서도 작고 가벼운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손으로 들거나 헬멧 등 외부 장비에 부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FITT 360은 올인원 카메라에 가깝다.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카메라 무게를 줄이면, 영상 촬영에 더 집중할 수 있다.

FITT360에서 보여지는 영상을 앱을 통해
4명과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사진=석대건 기자)

더불어 360도 영상이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점도 새로운 콘텐츠 영역의 발견을 의미한다. 기존 브이로그 혹은 아웃도어 스포츠 영상의 경우, 시청자는 크리에이터의 4각 프레임 안에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FITT 360은 서비스 앱인 ‘리얼 360’앱의 '360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둘러싼 사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방송, 다른 영상이 실현된 셈. ‘리얼 360’ 앱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360도 영상을 지원하는 SNS에서 스트리밍 가능하다.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는 “더 이상 카메라에 대한 지향성을 가지지 않는다”며, “FITT 360를 통해 공간의 경험을 온전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상 통화 영역을 확장하는 기기라는 점에서도 특이하다. ‘FITT 360’의 서비스 앱인 ‘리얼 360’을 통해 최대 4명까지 연결해 실시간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이 기능은 영상 통화를 넘어, 하나의 블랙박스로서 방범용이나 생활 안전 귀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직 5G 영상 업로드 버퍼링 있어...하지만 360도 영상에 대한 대중 접근성 높여

다만, 최초가 완성은 아니다. 우선 KT의 5G 네트워크에서만 4K 화질이 지원된다는 점과 실질적으로 스트리밍은 5G 스마트폰 단말기여서 업로드 속도가 느리다. 현장에서도 라이브 영상 시연 중 버퍼링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360도 영상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대중성과 접근성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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