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클라우드 시장 확산에 따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의 할인 정책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렉세라의 ‘라이트스케일 2019년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35%가 클라우드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측정했다. 게다가 그보다 낮은 27%만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하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혀, 지출 파악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실패하는 이유로 킴 웨인스 플렉세라 클라우드 전략 담당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지속적인 클라우드 자원 관리를 하지 않으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할인 정책을 온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의 할인 정책 (자료=라이트스케일)

하지만 기업으로서도 난처한 상황은 마찬가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마다 과금 기준이 다르고, 기업 특성에 따라 어울리는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AWS와 MS의 애저를 비교해보면, 애저의 경우 VM 5대를 10분씩 사용·종료했을 때 50분 만큼의 요금이 발생하지만, AWS는 EC2 5대를 10분씩 사용·종료하면 각각의 EC2 당 1시간으로 적용돼 총 300분의 요금이 발생한다. 

이는 AWS가 예약 인스턴스(Reserved Instance, 이하 RI)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AWS 요금제는 1년, 3년 단위로 가입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에 이익이다. 브랜든 버틀러 IDC 시니어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RI 방식을 통해 사용자는 온디맨드 방식 대비 24~75%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정한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RI 요금제 기반, 게임 등 변동성이 큰 비즈니스 기업이라면 RI 과금 방식을 피해야 한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 위해 "MSP 시장 생태계 점점 더 커질 전망"

구글클라우드의 SUD 과금제. 일정 수준 사용시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사진=구글클라우드)
구글클라우드의 SUD 과금제.
일정 수준 사용시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사진=구글클라우드)

이와는 반대로 구글클라우드는 클라우드를 실제로 사용할수록 할인을 제공하는 지속 사용 할인(Sustained Usage Discount, SUD) 방식이다. 특정 사용량에 도달하는 순간부터 초과 사용량에 할인이 적용된다. 앞서 언급한 AWS와 애저의 중간 형태다. 

마니시 달와디 구글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는 “(구글은) 장기간 약속하지 않아도 상당량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면 자동으로 컴퓨팅 자원의 가격을 내리는 유일한 클라우드 공급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기술을 크게 차이가 없다”며,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맞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찾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할인정책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컨설팅 해줄 수 있는 MSP 생태계에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