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에릭슨이 이번 달에 발행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전 세계 5G 서비스 가입이 19억 건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나라와 북미 등의 5G 조기 상용화와 추진력, 열기로 인해 예상보다 증가된 수치다. 에릭슨은 2018년 11월에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5G 서비스 가입이 15억 건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적 있다. 19억 건은 15억 건에 비해 27%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24일 오전 에릭슨은 을지로에 위치한 시그니처 타워에서 이번 달에 발행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2024년까지 전 세계 5G 가입은 19억 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4억 건의 모바일 광대역 가입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예측했다. 급증하는 5G 도입의 영향으로 관련 예측치는 거의 모두 증가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병성 에릭슨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5G가 본격 상용화 한 것은 올해다. 5G가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는 (통신)사업자 의지와 단말 공급 상황이 가장 중요한 영향 미친다”며 “전 예측치로는 사업자의 5G에 대한 도입 예상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한국과 미국이 5G 상용화 이후 많은 사업자가 5G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단말/디바이스 상황 보면 충분히 5G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이번 달에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설명했다
에릭슨은 이번 달에 발간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설명했다/사진=백연식 기자

에릭슨은 전 세계 5G  인구 커버리지는 2024년 말 45%에 달할 것이며 이는 LTE 주파수 대역에서 5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펙트럼 쉐어링 기술이 도입되면 65%까지도 증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말까지 93%의 인구 커버리지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5G가 빠르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칩셋 및 디바이스 공급 업체들의 강력한 의지도 중요하다. 모든 주요 주파수 대역에서 5G 스마트폰이 올해 안에 출시된다. 에릭슨은 더 많은 5G 기기와 네트워크가 출시되며 2019년 말까지 5G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성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LTE는 2020년도까지 확대되다가 그 이후엔 5G로 대체될 것이다. 5G 가입건수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올해는 1000만 건이 예상된다”며 “한국은 300만 건에서 400만 건이다. 초기 5G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5G 본격 가입자 확대는 2020년도 이후에는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에서 5G 도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어 5G의 비중은 2024년에 6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동북아시아(47%)와 유럽 (40%)이 따를 전망이다. 총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해 2019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트래픽의 35%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는 월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131 EB(엑사 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1 EB는 104만8576 TB(테라 바이트)와 같다.

박병성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현 시점에선 인도가 가장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된다. 인도는 매월 9.8GB, 우리나라는 약 9GB 정도”라며 “2024년이면 5G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쓸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가 가장 많이 데이터 소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 연결돼 있는 셀룰러 IoT(사물인터넷)는 10억 개에 이른다. 이 수치는 2024년에 41억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 중 45%는 매시브 IoT가 차지할 전망이다. 매시브 IoT를 사용하는 산업에는 스마트 미터링을 결합한 유틸리티, 의료용 웨어러블 형태의 헬스케어, 추적 센서를 통한 운송업 등이 포함된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5G는 매우 빠르게 도약하고 있으며 이는 통신 사업자와 소비자의 5G에 대한 열정이 반영된 결과”라며 “5G는 우리의 삶과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IoT와 4차 산업 혁명을 넘어서는 가치를 가져온다. 하지만 이를 위해 기술, 규제, 보안 및 업계 파트너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견고한 생태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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