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중국의 ICT 업체들이 전력반도체 장치를 미국과 유럽이 아닌 대만에서 공급받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관세의 압박과 화웨이에 대한 무역제제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고급 전력 반도체는 미국과 유럽 IDM(종합반도체회사)이 오랫동안 지배한 영역이다. 중국은 서구권의 대체 수입원으로 대만 공급망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많은 중국 기업들이 고급 SiC 쇼트키 다이오드, IGBT 등 다양한 개별 전력 장치의 공급을 위해 대만 제조업체에 직접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중국 업체들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대만의 라이트온은 패스트 리커버리 다이오드(FRD), SiC 쇼트키 다이오드, IGBT를 생산하고 있다. 업체는 중국 주요 브랜드 공급업체의 주문을 1년 이내에 이행하기 위해 FRD를 통합한 IGBT 모듈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라이트 온 세미는 자동차용 SiC MOSFET 부품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즈는 “라이트온은 TVS(임시전압 억제) 다이오드로 중국 3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제조업체의 공급망을 뚫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며, “2020년에는 자동차용 FRD와 MOSFET를 결합한 마이크로 모듈 등의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라이트온 외에도 대만 반도체, 판지트 인터내셔널, 에리스 테크놀로지, HY 일렉트로닉 등 자동차 및 산업용 제어용 개별 전력 반도체 소자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액트론테크놀로지는 1티어 자동차 고객을 위한 자동사용 LLD(저손실 다이오드) 장치의 대량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온의 전력 반도체 솔루션들(사진=라이트온)
라이트온의 전력 반도체 솔루션들(사진=라이트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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