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서윤 기자]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유아동복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빨아도 변함이 없고 아이가 입었을 때 편한 옷을 입히려고 여기저기 찾다 보니 그럼 그런 옷을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편안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 ‘어나더비’는 2016년 문을 열었다. 어나더비 지윤경 대표는 본래 디자이너로 24살 때부터 동대문에서 여성복을 직접 디자인해 팔았던 의류업 베테랑이다.

육아를 하면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유아동복 사업을 시작한 지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무엇보다 좋은 소재와 감성에 집중했다.

지윤경 어나더비 대표
지윤경 어나더비 대표(사진=이서윤 기자)

“사실 엄마들이 아이 옷을 입히면서 가장 속상한 게 빨고 나면 사이즈가 줄거나 보풀이 일어나거나 해서 쉽게 변형돼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처음에 입힐 때만 예쁘지 그 다음부터는 그 옷에 손이 잘 안 가게 돼요. 입혔을 때 다른 사람들은 모르더라도 엄마는 알거든요. 그래서 원가가 좀 높더라도 엄마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소재를 찾으려고 했죠. 출시 전 가공에도 공을 들였어요”

어나더비에서 제작되는 모든 옷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수입원단으로 만들어진다. 촉감이 부드럽고 빨아도 변형이 적은 이 원단은 지 대표가 직접 발로 뛰어가며 찾았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옷은 모두 고급 브랜드에서 사용되는 워싱과정을 거친다. 옷을 빨고 말렸을 때 얼마나 줄어드는지까지 고려해 제작되는 만큼 옷을 세탁하더라도 변형이 최소화된다.

어나더비는 별다른 광고나 홍보 없이 연예인 2세들이 입는 옷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연 데 이어 올 2월 정식 입점하며 인기 브랜드라는 점을 증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무역센터점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계속 러브콜이 오고 있어 1곳~2곳 입점을 검토 중이다.

“저희 옷을 입은 연예인 자녀 분들 사진을 보고 협찬이라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아니에요. 다 직접 사가시는 거죠. 실제 입혀 보신 분들이 많이 소문을 내주신 게 브랜드가 알려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 덕에 재구매율도 80%가 넘고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하고 나서는 인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저희 옷을 입은 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아이 옷은 특성 상 엄마들이 직접 품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온라인에서도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어나더비 홈페이지 이미지
어나더비 홈페이지 이미지(사진=이서윤 기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어나더비 온라인 쇼핑몰은 기존 아동복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감성을 보여주기 위해 특히 사진 촬영에 공을 들였다.

“온라인 쇼핑몰이 저희 브랜드를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사진 하나도 허투루 찍지 않아요. 유명 잡지사에서 촬영 디렉터를 맡고 있는 분을 직접 섭외해서 저희 브랜드의 콘셉트나 분위기가 잘 드러나도록 했죠. 실제 보시는 분들도 다른 쇼핑몰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인다고 말씀을 해주세요”

지 대표는 “앞으로도 남다른 감성과 퀄리티를 유지해 국내 아동 브랜드 중 톱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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