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개선 요구하던 전국이통유통협회, 직원에겐 갑질 일삼아" 주장 나와
"갑질 개선 요구하던 전국이통유통협회, 직원에겐 갑질 일삼아" 주장 나와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9.06.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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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서 정리해고된 직원들이 협회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전국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회원사로 있는 이익단체다. 협회 사무직 직원들은 지난 10일, 전원 권고 사직됐다.

협회 전 사무국 직원들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협회의 독단적·비민주적 운영과 비인격적 대우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지만 협회의 퇴사 압박으로 전원 권고사직으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전 사무국 직원들은 4월 협회 사무국 노동조합을 설립해 협회와 협상하려고 했지만 결국 권고 사직됐다.

전 사무국 직원들은 일부 이사들이 신흥 집단상가(가든파이브) 설립에 주도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구한 행위와 불공정 행위 모니터 사업을 하며 이동통신사로부터 자금을 받아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구조인 점을 지적했다. 또 자격에 맞지 않는 정부 관련 기구 사업 수주로 불·편법적으로 예산을 소진한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협회가 사무국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통보서를 전달했지만 외부에 협회의 실정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별도 자진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주장이다. 협회 운영이 100%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돼야 외부 압력 없이 소신껏 목소리를 낼 수 있으나, 현실은 대기업이나 이동통신사등의 외부자금지원에 협회의 운영을 의존 하고 있어 이통사나 대기업의 눈치를 보거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 사무국 직원은 성명서를 통해 “협회는 각종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따라주지 않아 사무국 직원들에게 퇴사 압박을 가했다”며 “협회가 일부 회원이 아닌 이동통신 유통업계 종사자들의 보편적 이익과 진정한 을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일부 이사들은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사무국을 대표하는 사무총장에 대해 ‘못 버티겠으면 물러나라’식의 비아냥과 인격말살적인 모욕을 가해 왔다”며 “또 공식 회의 석상에서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거론하고 고성 및 욕설, 성적 비속어 사용을 일삼는 등 상호 존중의 문화 부재,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운영 구조로 직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과 인격을 수시로 짓밟아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회는 이동통신사와 상생협약을 맺었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협상도 마무리 돼 가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침체에 빠진 전체 유통점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호재임에도 일부 협회 이사들은 이를 자신들의 이권에 이용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랫동안 협회가 쌓아 올린 협상력과 영향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설립한 신흥집단상가에 대해 ‘규제를 느슨하게 해 달라’, ‘정책을 잘 달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행태가 사무총장을 위시한 사무국원 전원해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빌미로 더욱 고착화될 수 있겠다는 우려로 성명서를 공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사무국 직원들에게 사퇴 압박을 하지 않았다"며 "회원들의 개인 사업에 대해 협회가 관여할 수 없고, 협회의 불공정모니터 사업에 대해 마치 이통사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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