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텔레그램이 강력한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 

공격자는 중국 IP로,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기 때문에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텔레그램은 홍콩 시위를 방해할 목적으로 보이는 중국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사진=로이터)

지난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설립자 파벨 두로프는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며, “미국 등 해외 일부 사용자들의 연결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디도스 공격은 분산 서비스 거부 시도로, 특정한 앱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상적인 서비스를 손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파벨 두로프는 “(이번 공격은) 중국에서 온 IP 주소에서 시작됐다”며, “많은 텔레그램 사용자가 있는 홍콩에서의 시위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이 공격받은 이유는 보안 때문. 텔레그램은 메시지 발신자와 수신사 사이에 엔드-투-엔드로 암호화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검열할 수 없다.

CNN에 따르면, 홍콩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하고 있으며, 시위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텔레그램 그룹 역시 수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중국 내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해당 법안은 홍콩 내 거주민들을 정치적인 이유나 사업상 범죄로 중국으로 송환을 허용해, 홍콩의 시스템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은 전 영국 식민지로, 1997년 중국이 "한 나라, 두 시스템"으로 알려진 정책에 따라, 향후 50년 동안 특정 민주적 자유를 보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중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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