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게임' 관건은 속도+콘텐츠
'스트리밍 게임' 관건은 속도+콘텐츠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6.14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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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게임 전시회 E3에서 스트리밍 게임 출시가 보다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초에도 승부가 갈리는 게임 콘텐츠 특성 상 지연 없는 네트워크 환경과 IP(지적재산권) 파워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E3서 엑스박스(Xbox)를 통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게임을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box One 콘솔에서 모바일 장치로도 직접 스트리밍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프리뷰 버전은 올 10월 출시된다. 아울러 구글이 지난 GDC서 발표한 스태디아(Stadia)도 올해 중 나온다.

(이미지=플리커)
(이미지=플리커)

사실 스트리밍 게임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E3에 불참하며 '보여줄 것이 없어서'라는 오명을 쓴 소니는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운영해 왔다. 이 서비스 또한 PlayStation 4 및 PC의 플레이어가 다운로드없이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 

문제는 지연 시간(latency)이다. 넷플릭스가 텔레비전, 스마트폰, 노트북, PC, 기타 기기에서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일이다. 네트워크 환경이 잠깐 불안정하더라도 배우가 말을 더듬고 동작이 느려지는 것에서 끝난다. 그러나 게임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찰나의 시간, 이용자(캐릭터)는 주검으로 발견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MS와 구글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스트리밍 게임을 준비 중인 많은 IT 기업들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구글은 유튜브 영상에서 클릭 만으로 바로 게임으로 연결하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보는 게임'이 대세인 가운데, 자사 최대 강점인 인플루언서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항하는 MS가 자신감을 보인 것은 자체 콘텐츠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우리만의 게임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 구독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MS는 E3 브리핑에서만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Star Wars Jedi: Fallen Order),’ ‘엘던 링(Elden Ring)’과 같은 대작 게임을 브리핑에서 선보였다. 또한 Xbox 게임패스 멤버들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가 담겨있는 액션 게임 ‘크로스파이어X(CrossfireX)’와 Xbox One, 윈도우 10 PC, 닌텐도 스위치 및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출시될 ‘마인크래프트: 던전(Minecraft: Dungeons)’에 더불어 수천개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장에선 ‘헤일로 5 : 가디언스(Halo 5: Guardians)’,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Hellblade: Senua’s Sacrifice)’ 등 Xbox One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검은사막 ps4 버전을 즐기고 있는 북미 이용자들(이미지=펄어비스)
검은사막 ps4 버전을 즐기고 있는 북미 이용자들(이미지=펄어비스)

모바일 게임 중심의 한국은 다소 잠잠하다. 아무리 추가 다운로드 없이 고화질 고품질의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다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현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GDC와 E3에서 나타난 스트리밍 게임의 본격적인 영향은 2021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소규모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신규 플랫폼 변화에 선제적인 투자를 지양한다. 예전에 비해 게임 개별당 인건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흥행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플랫폼에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장기적관점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업체들은 멀티디바이스를 보유한 IP업체들"이라며 "가장 영향력이 큰 IP를 보유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에 도전 중인 엔씨소프트를 Top Pick으로 제시하며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펄어비스를 관심기업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5년내 콘솔 타이틀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하나인 '프로젝트TL'이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개발 중이며, 총 3~4개의 콘솔 타이틀을 준비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펄어비스 또한 '검은사막' IP를 가지고 PC·모바일·콘솔(엑스박스 및 PS4)로 플랫폼을 확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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