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용환 SK인포섹 대표가 13일 열린 ‘2019 국방보안 컨퍼런스’에서 민·관·군 보안 관계자를 대상으로 ‘초연결 시대에 요구되는 보안 기술과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용환 대표는 ‘超(초) 연결시대'와 ‘超(초)보안’, 즉 기존의 환경을 ‘뛰어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보안위협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융합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각각 다른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던 IT ∙ OT · PS(물리보안) ∙ IoT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사이버 위협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기 때문에, 높아진 연결성 만큼 공격 접점도 증가했다는 뜻이다.

실제 2016년 미국 본토 인터넷을 3시간 동안 마비시켰던 미라이봇넷 디도스 공격이나, 작년에 발생한 대만 반도체 공장의 랜섬웨어 감염 사건 등 하나의 시스템을 넘어 연결된 시스템 사이를 뛰어넘는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환 대표는 이 같은 복합 위협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서 ‘융합보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융합보안은 사이버 보안의 책임 범위를 IT 영역 뿐만 아니라, 물리보안 ∙ 제조기술 ∙ 산업제어 시스템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 영역을 넘나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 ∙ 분석하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관련 기술과 정보를 민∙관∙군 모두가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가
이용환 SK인포섹 대표가 13일 열린 ‘2019 국방보안 컨퍼런스’에서 민·관·군 보안 관계자를 대상으로 ‘초연결 시대에 요구되는 보안 기술과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SK인포섹)

또 발전된 보안 기술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예로,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협 분석, 위협 인텔리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지금의 사이버 보안 환경에 적용해보고 안전하다고 여겨왔던 폐쇄망 시스템에 대해서도 원점에서 보안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든 것을 의심한다는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관점에서 보안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용환 SK인포섹 대표이사는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바라보면서 융합보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대”라며, “SK인포섹도 초연결 시대를 대비하는 융합보안으로 국가와 사회,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 국방보안 컨퍼런스’는 ‘국방개혁 2.0과 스마트 국방보안’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마트 국방보안 발전을 도모하고, 범국가적 차원의 공감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융합보안, 정보보호, 암호, 방산보안 등 4개 발표 세션을 통해 새로운 보안환경에서의 국방 보안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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