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대역 추가 주파수로 2.3㎓ 대역과 2.5㎓ 대역, 3.40㎓ ~ 3.42㎓ 대역, 3.7㎓ ~4.2㎓ 대역에 이어 6㎓ 대역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6㎓ 대역은 5.9㎓에서 7㎓ 대역 사이로 현재 방송중계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5G 전국망 주파수는 3.5㎓ 대역이지만 점점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추가 주파수가 필요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브(Sub) 6(6㎓ 이하 대역) 바로 윗대역인 6㎓ 대역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6㎓ 대역을 비면허용으로, 중국의 경우 5G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려고 계획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6㎓ 대역을 어떻게 활용할 지 주목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 주파수정책과는 현재 6㎓ 대역의 표준규격 및 용도 지정을 위해 연구 및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 및 브로드컴은 비면허대역 와이파이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모바일 칩셋 선두 업체인 퀄컴은 5G NR(뉴 라디오) 비면허대역(NR-U)로 활용하기를 원한다.

민간표준화기구인 3GPP에서 승인한 NR-U 관련 작업 항목은 기존의 5㎓ 비면허대역과 새로운 6㎓ 비면허대역 지원을 모두 포함한다. 이후 진행되는 작업에는 28㎓ 등 밀리미터파를 포함한 다른 비면허 및 공유 대역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통신 규제 당국(FCC, 미국연방통신위원회)은 NPRM(Notice of Proposed Rulemaking, 행정예고)을 통해 6㎓ 대역을 비면허대역으로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6㎓ 대역은 비면허대역 와이파이나 NR-U 모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한다.

반면, 중국 통신 규제 당국(MIIT, 산업정보기술부)은 6㎓ 대역을 5G 이동통신 용도로 활용할 것을 차이나모바일이나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사에게 제안한 상태다. 2020년 5G 상용화를 준비했던 중국의 경우 건국 70주년이 되는 올해 10월 1일에 맞춰서 5G 조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 관계자는 “6㎓ 대역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라며 “이 대역은 비면허대역 와이파이와 5G 이동통신용 등의 용도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중국, 그 외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등 일부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6㎓ 대역을 비면허대역 와이파이 용도로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등 국내 이통사는 5G 시대의 자율주행을 위해 C-V2X(차량사물 통신)로 지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6㎓ 대역은 WRC(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지난 달 공공 분야 주파수와 간섭 우려로 지난해 5G 경매에서 제외한 3.40㎓ ~3.42㎓ 대역 간섭 테스트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5G 주파수 경매에서 3.42㎓~3.5㎓ 대역을 확보한 LG유플러스의 경우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현재 5G 전국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3.5㎓ 대역(3.42㎓~3.7㎓) 바로 윗대역인 3.7㎓~4.2㎓ 대역에 대해 이번 달부터 ‘이용실태 조사 및 정비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이 대역은 고정 위성과 일부 무선국이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3.6㎓~3.7㎓ 대역을 확보해 3.7㎓~4.2㎓ 대역과 확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연구반은 앞서 설명한 대역 이외에도 700㎒, 2.3㎓, 2.5㎓ 대역 공급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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