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많은 경쟁자들과 낮은 수익성의 한계에 부딪힌 아마존이 음식 배달 사업을 철수한다.

11일(현지 시간) 외신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에서 벌여온 음식배달 서비스 '아마존 레스토랑'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주문형 식사가 기술 스타트업의 큰 사업이 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 레스토랑'은 2015년 시애틀에서 시작돼, 약 20개 도시와 런던으로까지 확장됐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레스토랑이 연간 119달러의 프라임 계정을 가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사업 철수는 많은 경쟁자들에 비해 수익성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달 업계에선 '포스트메이츠', '도어대시', '우버 이츠'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 다수 있다. 

음식배달업은 성황인 듯 하지만, 이는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자금 덕분일 뿐이다. VC들의 투자금으로 계약직 근로자를 고용하고, 시장 점유율을 얻고, 종종 그들의 서비스의 꽤 높은 가격을 위장하기 위해 쿠폰과 판촉금을 지불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만 해도 아마존 레스토랑의 첫 주문에서 10달러를 할인하는 것과 같은 판촉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음식 배달은 복잡한 물류 프로세스에 비해 마진이 낮은 것으로 악명 높은 사업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배달업체 중 상당수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폐업했다.

아마존 또한 2018년 12월, 2년간의 운영 끝에 영국에서 아마존 레스토랑을 폐쇄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다만 아마존은 레스토랑 배달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았다. 바로 지난달 런던에 본사를 둔 음식 배달 스타트업인 델리버루(Deliverroo)에 5억 75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당시 델리버루는 사업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배달 전용 주방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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