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일본기상협회와 제휴를 맺으며 NHN페이코가 야심차게 내놓은 미세먼지 정보 애플리케이션 '미세투데이'가 6월 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시중에 미세먼지 관련 앱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반해 수익성 및 차별점이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글 검색 통계를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매년 미세먼지 검색량은 2016년까지 봄철 황사와 함께 소폭 증가했다. 2017년 4월 말부터 미세먼지 관심도가 크게 급증하면서 작년에는 한여름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미세먼지 검색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발령됐던 시기, 구글 트렌드에서도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이며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구글플레이 날씨 카테고리 앱 다운로드 수는 280만 건을 기록했다. 미세먼지가 급증하기 시작하던 2017년 1분기보다 100만 건이나 더 많이 다운로드되면서 2년 사이 약 55%의 날씨 앱 다운로드 증가율을 보이는 등 우리 사회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구글플레이)
(이미지=구글플레이)

이에 지난 1월 NHN페이코도 국내 미세먼지 현황 및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정보 앱 '미세투데이'를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일본기상협회와의 제휴를 통해 일본 기상청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지역별 미세먼지 현황 및 예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 기준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아, 많은 국민들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혹은 일본 기상청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국내 미세먼지 측정소에서 오류 발생 시, 일본 기상청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6월 30일부로 '미세투데이'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미세투데이' 앱 내 화면 갈무리
'미세투데이' 앱 내 화면 갈무리

NHN페이코 관계자는 "'미세투데이'는 일본 기상청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역량 강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세먼지 관련 앱은 '미세미세', '에어맵코리아', '호우호우' 등이 있다. 대부분 앱 내 광고 외에 수익 모델은 따로 없는 상태로, 공익성을 강조하거나 해외 진출, 연계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광고 없이 서비스하던 '미세투데이'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쿠폰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으나, 결국 서비스 6개월만에 종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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