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찾아가는 서비스에 따른 클릭 수는 극과 극이다.
예를 들면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웹툰’ 버튼을 클릭하는 사용자는 하루에도 약 800만 명에 달하지만, 홈페이지 아랫 부분에 있는 ‘이용약관’을 클릭하는 이들은 극히 적다. 이는 곧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에 이르는 IT인프라를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물론 기존 레거시 IT인프라 환경에서도 사용 데이터는 수집됐다. 그러나 하나로 묶어진 인프라 환경에서는 사용자 데이터 수집의 의미는 소비자 파악 및 마케팅 분석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인프라 분리가 어려웠기 때문. ‘네이버웹툰’과 ‘이용약관’의 클릭이 아무리 차이가 많다해도 따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없다. 그래서 홈페이지 내 일부 서비스에 사용자 트래픽이 몰리기라도 하면, 다른 서비스까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적용된다.
그러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는 적어도 트래픽이 몰려 홈페이지 먹통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마이크로 서비스(Micro-services)’ 아키텍처는 인프라의 최적화를 지원한다.
‘마이크로서비스’는 SaaS에서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서비스를 위해 PaaS, IaaS 구성요소를 독립적이면서도, 연동되도록 최소한으로 분할 · 구성하는 인프라 접근 방식이다. 이는 클라우드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는 멀티 클라우드로도 구현할 수 있어, 기업 내 부서끼리 자신들의 SaaS에 맞춰 각각 다른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A팀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환경과의 친밀성을 고려해 MS의 애저를 선택했다면, B팀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고려해 AWS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것. 이제 ‘하나의 기업=하나의 데이터센터’ 공식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1000개 이상의 클라우드 '마이크로 서비스'가 연결돼 있다. 넷플릭스가 시청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이면에는 트래픽을 분산시켜 딜레이 없이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가 있다.
정석호 VM웨어 상무는 마이크로 서비스에 대해 "초기 비용이 굉장히 낮고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쪽에서 해당 서비스를 요구해왔다"며,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고, 할당까지도 자동으로 배치해주는 솔루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로드의 이동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쿠버네티스와 같은 가상머신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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