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D램 가격의 하락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반도체 전문 부서인 D램익스체인지는 “트렌드포스가 3분기 D램 가격에 대해, 당초 10% 하락으로 전망했으나 10~15% 하락으로 공식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파동이 계속 확산되며,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서버 제품 출하가 향후 2~3분기 동안 심각한 장애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D램 가격이 공급 업체의 풀로드 비용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D램 경쟁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3개 업체로만 이뤄지며, 생산 공정에서 물리적 한계에 근접했다는 근본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가열된 미중 무역전쟁은 올 하반기 수요를 급속한 동결로 몰고 갈 것이며 점점 더 다가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데이터 센터들은 자본비용을 절감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장부상의 현재 재고 손실을 인정하고, 재무제표를 공식적으로 수정해 손실을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의 전망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최저가, 공급 비트 증가 제한, 기타 요인에 의해 2020년에 반등할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는 공급업체가 가격을 하향 조정하라는 장기간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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