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이제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포럼 시작과 함께 강조했다. 앞으로의 기업 경쟁은 예전처럼 더이상 기업 매출이나 규모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 

다쏘시스템은 5일 ‘인더스트리 르네상스(Industry renaissance)’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4차 산업혁명 아래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대표는 “아직 우리 산업의 핵심은 여전히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이라며, “이제라도 산업을 고도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등 기업이 사라지는 이유는 많지만,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 핑계 대는 가짜 혁신도 많다

조영빈 다쏘시스템 대표 (사진=석대건 기자)

또 가짜 혁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나서지만 “이름만 혁신이라고 붙인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디지털 사일로가 생겨난다”고 조영빈 대표는 설명했다. 

디지털 사일로란, 조직 내 부서가 굴뚝 창고인 사일로처럼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사일로 효과에서 비롯된 용어다. 기업이 혁신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을 도입하더라도 내부 협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결과를 낸다는 것이다.

결국, 앞선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구성원의 가치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 조영빈 대표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미래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받는 기업이 많아지는 이유 또한 가치 중심의 변화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영빈 대표는 “우리 제조 기반의 산업은 어떠한 가치를 통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며, 그 가치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가치 연결되지 않으면 '디지털 사일로' 생겨나

조영빈 다쏘시스템 대표는 좋은 혁신 사례로 의료 강소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를 예로 들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주로 치과 및 정형외과용 재료 및 기기를 제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특히, 치아 신경 치료 치근관을 채우는 충전재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메타바이오메드는 R&D 부문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투자할 정도.

조영빈 대표는 “메타바이오메드는 3D 시스템을 R&D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참석한 ‘한불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중소기업 자격으로 동행했다.

버나드 살레 다쏘시스템 CEO는 “메타바이오메드는 협력의 신뢰를 통해 어떤 분야에서도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