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5G 통신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LTE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보다 세배 수준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G 스마트폰 가입자당 트래픽은 2만2946MB로 약 22.41GB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달 LTE 스마트폰의 가입자당 트래픽 8571MB(약 8.37GB)의 세배에 가까운 수치다. 단 이는 5G 단말기 기준으로만 측정한 것으로, 5G와 LTE 트래픽이 섞여있다.

현재 5G 기지국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도 있는데다가 5G 초기는 NSA(논스탠드얼론) 방식으로 LTE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가 연계되기 때문이다. 4월, 5G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전체 트래픽은 5937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

5G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20GB를 넘겼기 때문에 이통3사의 5만원대 5G 요금제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이통3사의 5만원대 요금제는 8GB~9GB의 기본 데이터량을 제공한다. 이는 4월 LTE 스마트폰 1인당 데이터 트래픽과 비슷한 수치다.

휴대폰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시 선택약정할인 25%와 보편요금제 도입 병행을 주장하는 정부와, 매출 및 영업이익 저하 등 기업활동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관련업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알파뉴스.라이브)
5G 통신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LTE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보다 세배 수준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파뉴스.라이브)

한편, 4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27만1686명을 기록했다. KT가 약 10만4696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9만5265명, LG유플러스가 7만1725명으로 뒤를 이었다. 5월 말 기준 이통3사의 5G 가입자는 총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됐고, 공짜폰 마케팅 등으로 실제 구매가가 5G 폰이 LTE 프리미엄 폰보다 저렴해졌다.

파격 리베이트(판매장려금)와 불법 보조금 살포에 정부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상태다. 이통사가 5G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에 정부가 협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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