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애플이 아이튠즈(iTunes)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애플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아이튠즈 계정 내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고 더버지는 맥루머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튠즈 계정을 애플TV 계정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트위터 계정은 온전한 상태다.

이는 아이튠즈 앱의 은퇴가 머지않았다는 것. 지난 4월, 애플은 다음 버전의 맥OS를 발표하면서, 아이튠즈가 제공했던 애플뮤직과 팟캐스트, 애플TV 서비스를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9월 1일, ‘맥월드(MacWorld)’에서 스티브 잡스에 의해 소개된 지 약 18년 만이다.

인스타그램의 아이튠즈 계정 내 게시물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사진=아이튠즈 인스타그램)

스티브 잡스는 아이튠즈를 처음 소개할 당시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통합했다”며,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음악 혁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아이튠즈는 비대해진 용량과 안드로이드와의 호환 불가로 인해 많은 사용자로부터 비판받았다. 이 때문에 애플의 음악, TV, 팟캐스트 전용 앱으로의 분리 결정은 많은 환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버전 아이튠즈 (사진=맥루머)

아이튠즈는 그동안 애플 사용자들이 음악과 팟캐스트를 듣고, 영화와 TV를 보며, 기기를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기존 서비스는 별도의 앱을 가질 것이며, 새로운 앱은 애플의 WWDC 2019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튠즈가 새로운 이름을 가질지 여부와는 별개로, 해당 앱은 음악 청취와 애플 기기의 동기화 및 관리를 위한 새로운 유틸리티가 될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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