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팩토리 원천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가운데, '기업 5G' 표준화 작업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도 함께 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침체된 제조경쟁력을 강화하며 4차산업혁명시대 각국의 첨단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이에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8% 성장, 2020년에는 2,8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은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서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반월공단 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명화공업에 이미 적용됐다. 명화공업 공장 생산라인에 적용된 5G-AI 머신비전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고성능 AI가 사진을 순식간에 판독해 품질을 검사한다.

아울러 SKT는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에 포함돼, 5G 스마트팩토리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스마트팩토리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들은 5G-SFA를 통해 분절된 기술 ·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이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늘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공개한 KT는 자사 강점인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각 분야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중견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T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도 함께 했다. 
KT가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KT의 스마트팩토리 파트너 사업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코그넥스, 텔스타홈멜, 유도그룹도 함께 했다. 

KT는 '기업전용 5G'를 통해 데이터 보안성과 속도를 높인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3분기에 선보인다. 

회사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기업전용 5G를 구축,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별도의 구축 비용과 앱을 설치하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KT가 보유한 '에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제조업 특화 에지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제조업 특화 에지 클라우드는 산업 데이터 저장∙분석, 에지 컴퓨팅, 블록체인 기반 강력한 링크 보안, 실시간 예측 분석, 에지 기반 장애복구 등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화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국내 로봇시장 점유율 1위의 현대중공업지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커넥티드 로봇의 시장 확대에 나선다. 1981년 설립 이후 머신비전 분야 개발에 매진, 지난해 매출 9000억원을 올린 코그넥스와도 손을 잡았다. 코그넥스와의 협력으론 머신비전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장내 다양한 설비의 데이터 연동 기술을 보유한 텔스타홈멜과는 5G 디바이스 공동 개발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고자 한다. Studio 3S는 핫 러너(Hot runner system)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유도그룹의 IT전문 자회사로, 스마트 물류자동화 및 통합생산관리 플랫폼 확산으로 도입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 KT는 5G 스마트팩토리의 다양한 적용사례에서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3GPP(국제규격 표준화기구)에 제출해 이 분야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KT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상
KT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상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B2C 부문이었다면, B2B 부문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는 논의 및 시범단계에 불과하다. 누가 앞서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시장을 키우고 누가 더 많은 파이를 가져갈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KT 5G플랫폼개발단장(상무)은 "제조업의 경우 오래된 레거시 기계들이 많아 본격적인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기술 적용을 하고 있다"면서도 "통신은 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사업이다. B2B는 새로운 가치(밸류)를 드릴 수 있는 영역이다.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것에 이어 조만간 좋은 사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단장은 "현재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상용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고, 기술적인 준비는 다음달이면 끝난다. 다만, 요금이나 정책적 부문과 관련해 주무부처와는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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