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우리가 즐거움을 주는 행위 안에서 비즈니스를 찾자는 의미로 노는애들이라는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비즈니스를 찾고 그 비즈니스를 통해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노는애들의 공동창업자 장윤석 대표와 김윤상 마케터는 도로에 평화를 만드는 브랜드라는 ‘라이드위드레이(Ridewithray)’를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장윤석 대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할 때 가장 즐거움을 주는 행위가 무엇인지, 가장 빠르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을 때 자전거가 있었다”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실제로 경험했던 위험한 상황들을 예방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는애들이 만드는 제품은 반사소재를 활용한 라이딩 용품이다. 어두운 밤에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빛에 반사하는 소재를 활용해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자전거 운전자들이 야간 운전에도 안전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용품이기도 하다. 

장윤석 대표는 “고기능성 스포츠의류가 타깃팅하고 있는 매니아 층보다는 가볍게 일상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일반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대중성에 초점을 둔 만큼 제품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위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서 일반인들이 편하게 즐겨 찾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노는애들의 반사소재를 활용한 라이더용품
노는애들의 반사소재를 활용한 라이더용품

장 대표는 반사소재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노는애들의 제품들은 반사소재를 더 일상 속에서 생활하면서 쉽게 사용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반사소재가 어떤 의류나 제품에 적용될 때 그 제품이 갖게 되는 이미지가 고착되는 성향이 강한데, 노는애들의 제품은 이런 편견을 없애고, 일상 생활 속에서 편하게 사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늘수록 시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했다. 지난해 8월부터 5차례에 걸쳐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은 현재까지 총 펀딩금액 약 3,300만원, 서포터스 고객 수 630명 정도를 모았다. 이달에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중이니 그 성과는 더 커질 것이다.  

장윤석 대표는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패션 브랜드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금도 무엇인가를 디자인할 때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노는애들의 제품은 두 명의 공동 창업자의 다양한 여행과 야외 스포츠 활동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장윤석 대표는 20대 때 모든 것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스노우보드, 캠핑, 조정, 셔핑 등 모든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겨왔다. 김윤상 마케터 역시 관광학과 전공으로 여행과 캠핑, 셔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고 있으며, 이 둘의 공통점이 노는애들을 공동창업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즐기면서 사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그것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이다.  

놀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창업한 노는애들의 장윤석 대표(왼쪽)과 김윤상 마케터
놀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창업한 노는애들의 장윤석 대표(왼쪽)과 김윤상 마케터

회사 마케팅도 이런 취지를 살려 진행되고 있다. 김윤상 마케터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제품 위주의 소개보다는 노는애들이 ‘이렇게 잘 놀고 어떻게 논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중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구매자를 넘어서 노는애들의 팬을 만들어 보자는 전략이다. 

노는애들은 현재 반사소재를 활용한 라이더 용품을 제작하고 있지만 향후 두 가지 방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윤상 마케터는 “현재 수익모델은 의류,가방, 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의 제품판매로 이뤄진다”면서 “부가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생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자전거 용품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반사소재 제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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