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투자업계에는 경영진의 여성 수가 많을수록 해당 기업의 주식이 오른다는 풍문이 있다. 기업의 높은 실적이 주식 상승이라면 ‘여성 임원=기업 성공’의 등식은 옳다.
캘버트 임팩트 캐피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상장 기업의 고위직 여성 비율이 높았던 상위 25%의 평균 매출 이익률은 18.1%였던 반면, 하위 25%의 경우 -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고위직 대부분이 남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별 다양성 측면에서도 경영진에 여성을 존재는 유의미했다.
조사 결과, 성별 다양성이 높은 상위 25% 기업군의 자산수익율(ROA)은 평균 3.9%이지만, 하위 25% 기업군은 0.3%였다. 자본수익률(ROE) 역시 성별 다양성이 갖춰진 상위 25% 기업군은 8.6%, 하위 25% 기업군은 4.4%로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기술 기업을 이끄는 여성은 누구?
지난해 삼성SDS 정기인사를 통해 윤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성 부사장은 회사 설립 33년 만에 처음이다. 1996년에 삼성SDS에 입사해 인큐베이션센터장, 전략마케팅팀장을 거쳤고, 2013년 7월부터 연구소장을 맡았다.
삼성SDS는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4대 전략사업’을 윤심 부사장이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4대 전략사업은 클라우드 · 스마트팩토리 · AI와 애널리틱스 · 솔루션이다. 현재 윤심 부사장은 삼성SDS의 CTO(최고기술책임자, chief technical officer)이기도 하다.
또 삼성SDS는 블록체인센터장에 홍혜진 전무, 빅데이터 분석팀장에 이은주 상무가 기술 아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의 전반을 여성이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이 기술 업무를 이끌고 있는 기업은 삼성SDS만이 아니다.
엄경순 전무 역시 한국IBM 역사상 최초 CTO다. 엄경순 한국IBM CTO는 한국 IBM에서
DB2 인스트럭터, SW 기술영업총괄 상무를 거친 후, 2017년 1월 CTO에 올랐다. IBM Academy of Technology의 멤버이기도 하다.
한글과컴퓨터도 올 1월 오순영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여성 CTO 기업이 됐다. 2004년에 한글과컴퓨터에 입사한 오순영 전무는 한컴의 신사업을 총괄해왔다. 오순영 전무는 2012년 한컴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안드로이드/iOS 연동, 2014년 한컴오피스 NEO와 MS오피스의 호환성 확보 등 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한컴 측은 밝혔다.
또 오순영 CTO는 한컴의 AI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AI 개발기업이자 한컴 자회사인 한컴인터프리 대표이기도 하다. 한컴인터프리의 통·번역 SW ‘지니톡’은 삼성전자의 ‘빅스비’에 적용됐다.
최근 한국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발표한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이도 여성이다. 이지영 구글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2016년까지 액센츄어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이후 구글로 옮겨 산업 총괄로 근무했다. 이지영 총괄은 국내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구글코리아에서 독립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구글클라우드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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