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AMD가 나비(Navi) 그래픽카드(GPU)와 3세대 라이젠(Ryzen) 프로세서를 7월 출시할 예정이다. 두 제품은 모두 7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9의 기조연설에서 AMD 회장 겸 CEO인 리사 수 박사는 나비 GPU, 3세대 라이젠, 에픽 로마(Epyc Rome) 프로세서 등의 출시 일정을 참석자들에게 일부 공개했다.

AMD의 7나노 기반의 나비 라데온 GPU는 PC용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를 포함한 차세대 콘솔에 적용된다. 나비는 더 빠른 클럭 속도, 낮은 전력 사용량, 세계 최초의 PCIe 4.0 GPU를 제공할 것이다.

AMD는 또한 나비의 게임 아키텍처 브랜드인 RDNA를 공개했다. RDNA는 AMD의 이전 GCN(Graphics Core Next) 아키텍처에 비해 작은 패키지로 성능, 전력 및 메모리 효율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RDNA가 GCN에 비해 클럭당 최대 1.25배, 와트당 최대 1.5배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사 수 박사는 회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라데온 RX 5000’ 제품군을 선보였고, 나비 GPU를 손에 들었다. RDNA는 GDDR6 메모리와 PCIe 4.0을 지원하는 7나노 AMD RX 57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로 공급될 예정이다.

리사 수는 나비 GPU가 7월에 전세계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AMD는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E3 2019’에서 나비의 가격, 모델, 기타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컴퓨텍스 2019 기조연설을 하는 AMD 회장 겸 CEO 리사 수 박사
컴퓨텍스 2019 기조연설을 하는 AMD 회장 겸 CEO 리사 수 박사(사진=AMD)

리사 수 박사는 3세대 AMD 라이젠 데스크탑 프로세서 제품군도 공개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7나노 데스크톱 CPU인 라이젠7 3700X를 선보였다. AMD는 시네벤치(Cinebench) R20 벤치마크에서 인텔 코어 i7 9700K와 AMD 라이젠7 3700X에 비교했다. AMD의 칩이 3배 정도 더 빨랐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1% 개선됐지만, 리사 수는 멀티 스레드 성능에서 28%의 향상을 예상했다. 라이젠7 3700X의 가격은 329달러(약 39만 원)에 공급될 예정이다.

AMD는 성능이 더 높은 라이젠7 3800X를 공개했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벤치마크에서 인텔 코어 i9 9900K와 AMD 라이젠7 3800X가 동률을 보였다. 라이젠7 3800X는 399달러(약 47만 원)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리사 수 박사는 최고 사양의 AMD 라이젠9 3900X를 공개했다. 12 코어, 24 스레드, 4.6GHz 부스트, 3.8GHz, 총 캐시 70MB 등의 사양의 초고급형 프로세서다. AMD는 블렌더 렌더링을 통해 라이젠9 3900X와 인텔 코어 i9 9920X을 비교해 16% 성능이 높다고 밝혔다. 라이젠9 3900X는 499달러(약 59만 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리사 수 박사는 "(3세대 라이젠의 가격은) 우리 경쟁사(인텔)의 절반"이라고 강조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7월 7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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