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5G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하며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갤럭시S10의 경우 5G 모델 뿐 만 아니라 LTE 모델도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한다는 것은 기술력이 앞서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16분기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의 경우 V50 씽큐의 판매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 인기 높은 갤럭시S10 시리즈, 1분기 삼성 출하량 1위 유지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정보통신기술) Brief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7200만 대,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갤럭시S10시리즈의 미국 출시 첫 주(3.16∼22일)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9 출시 첫 주(2018.3.8∼14일) 판매량 보다 16%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급제 모델을 포함한 첫날(3.4) 개통량은 18만대로 전작(14만대) 대비 120% 수준의 개통율을 기록했다.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갤럭시S10e 세 가지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S10플러스로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10플러스 판매량은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의 판매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 호조는 갤럭시S10e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일반형, 프리미엄 모델만 존재하던 갤럭시S8, 갤럭시S9 등 기존 시리즈에서 중저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10e를 출시해 라인을 다변화했다. 갤럭시S10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2019년 약 4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IITP 보고서
이미지=IITP 보고서

중국 시장 점유율 1% 회복, 인도 및 국내에서도 인기 끌어

중국의 경우 갤럭시S10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중국내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40% 성장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난 1년간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분기 1.7%→2018년 1분기 1.3% →2018년 2분기 0.9% →2018년 3분기 0.7% →2018년 4분기 0.9%로 3분기 연속 0%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9년 1분기 1.4%를 기록하며 다시 1%대로 회복했다.

전면 지문인식, 온스크린(On-screen) 지문인식, 무선배터리 공유 등 혁신 기술이 관심을 높이는데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의 갤럭시S10 시리즈의 사전예약 첫날 10분간의 판매량은 갤럭시S9 시리즈에 비해 365% 증가했으며 2시간 동안 판매 건수가 갤럭시S9 시리즈의 이틀치 판매량과 비슷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1위를 탈환했다. 전년 동기(48%)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28%) 보다는 17% 포인트 상승했다. 인도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동안 중국 원플러스(OnePlus)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갤럭시S10 시리즈의 혁신기술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인도 시장을 공략했다. 할부 제도를 활성화 하여 가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제조사들은 바이 백(Buy-Back), 보상판매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모델 판매 비중은 갤럭시S10플러스가 16%, 갤럭시S10이 12%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며 갤럭시S10 시리즈 전체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준,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 갤럭시S9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 100만 대 돌파 기간보다 13일 빠른 기록이다. 특히 지난 3월 4일 사전예약 개통 첫날 18만 대를 기록하며 전작(14만대)대비 120% 수준의 개통률을 달성했다.

이미지=IITP 보고서
이미지=IITP 보고서

순조로운 출발 보인 LG전자 V50 씽큐, 8일 만에 10만대 돌파 

LG전자의 첫 5G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이하, V50)가 사전예약(5.8∼9일)부터 높은 인기를 얻으며 10일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LG V50의 경우 지난 10일 출시 이후 8일 만인 지난 18일,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을  적용하고 2.7배 커진 방열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장착해 고객들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5G를 즐길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앞서 LTE와 5G 간 중계기 핸드 오버(Hand-over) 끊김 현상 등 단말기를 보완하기 위해 3주간 출시를 미루며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에 몰두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진행한 것이다.

탈착식 스크린인 듀얼 스크린을 덧붙이면 두 개의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해 실감 나는 게임 작동이 가능하다.

V50 씽큐의 출시 첫날 개통량은 3만 대로 전작인 V40 씽큐 개통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조기 교체, 액정 파손, 휴대폰 분실 등을 지원하는 ‘5GX 클럽 V50’프로그램과 V50에 붙여 쓸 수 있는 듀얼 스크린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마케팅 전략이 흥행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미지=IITP 보고서
이미지=IITP 보고서

국내 스마트폰 업계, 완성도 높은 혁신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전력

트리플 카메라, 초광각렌즈,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갤럭시S10 시리즈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작인 갤럭시S9 보다 높은 사전예약률과 판매량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도 듀얼스크린으로 차별화해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를 집중 겨냥하는 등 초기 판매는 긍정적 분위기다.

IITP는 보고서를 통해 “첨단기술을 통한 차별화 있는 경쟁력이 시장의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혁신기술과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구하며 시장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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