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지난 4월 강원도 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당시, SK텔레콤의 ICT 기술은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구조 활동을 도왔다. 지난 4월 강원도 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드론 'T라이브 캐스터'가 투입된 것이다. 

기존 헬기 영상 전송 시스템의 경우 화질이 떨어지고 끊김 현상도 심했다. 이번에 투입된 'T라이브 캐스터'는 헬기에 장착된 스마트폰 내 설치된 'T라이브 캐스터 스마트 앱'을 통해 119 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했다. 이는 긴급한 산불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데 기여했다. 

화재 당시, 강원 주민들의 통신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SK텔레콤 원주 어세스 인프라 팀과 강원소방본부는 기지국 급파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

2000만원 상당의 ‘T라이브 캐스터’는 다양한 촬영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송신 장치와 영상 실시간 관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를 활용하면 별도의 송신 장치 없이 어플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어 현장 출동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T라이브 캐스터’
‘T라이브 캐스터’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MOU 체결 후 1년 6개월간 ICT 기술을 구조 현장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소방본부는 현장에서 바디캠 조작이 어려운 점, 숲과 산간 지역이 많아 LTE 속도 변동이 큰 부분 등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바디캠에 원격 제어기능을 적용하고, ‘어댑티브 업링크’ 기능을 적용해 산간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영상을 송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강원소방본부 산하 16개 소방서 내 개인 소방대원이 각자의 현장영상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서버 및 권한 관리 기능’을 제공했다.

스피커를 장착하면 안내 방송도 가능하고, 바다에서 구조 활동 시 튜브를 떨어뜨리는 기능도 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질도 좋아 인력을 직접 투입하지 않아도 드론만으로 수색할 수 있고 춘천종합상활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구조활동에 탁월하다"고 전했다.

국내 소방청은 인력과 장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OECD가 조사한 대한민국 소방관 1인당 인구수는 1,181명으로, 미국(1075명), 프랑스(1029명), 일본(820명) 등 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지방으로 갈수록 인력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강원도 소방관 1인이 담당하는 면적은 6.11㎢로, 서울(0.09㎢)의 약 68배나 되고, 임야지역이라 접근성도 훨씬 떨어진다.

강원도는 총 면적이 1만 6,873㎢(2016년 말 기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이 가장 넓고, 소방관들의 출동 시간도 길다.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 등이 많아, 여타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특수 재난 발생 빈도가 높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자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이러한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에서도 각종 사고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2017년 11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소방관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디캠·관제드론·T 라이브 캐스터 영상관제를 제공한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은 소방관의 눈과 발이 되어,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강원도 전역에서 LTE 망을 통해 현장의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강원소방본부에서는 각종 재난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몸에 소방관의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도입했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각종 재난사고에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 중이다.

강원소방본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타 소방본부 및 정부기관도 SK텔레콤의 ICT 기술 도입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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