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미국의 A기업은 엔터프라이즈 서버 관리 업체로, 직원 수만 1,000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 데이터센터도 다섯 개나 운영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기술 발전으로 클라우드 등 인프라 서비스 제공 방식은 진화하면서 A기업이 관리해야할 영역은 점점 커졌다.  

그러나 관리 방식을 달라지지 않았다. A기업의 직원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의 공급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수동으로 관리해야 했다. 시간을 들여 처리한 작업은 오류도 다수 발견됐다. 그러다 보니 높은 보수를 요구하는 별도의 IT관리 업체를 찾아야 했다. 

점점 복잡해지는 기업 고객의 요청 때문에 수동 작업이 필요했지만, 반대로 신규 서버 공급이나 서버 패치 등과 같은 반복적이고 빈번한 업무에서는 자동화가 필요했다. 

(자료=레드햇)
점점 관리해야 할 IT인프라는 급중하고 있다. (자료=레드햇)

“소규모일 때는 괜찮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명령을 관리하는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레드햇 앤서블 사용 기업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은 이러한 IT 인프라 관리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솔루션이다. 앤서블의 시작은 개발자 마이클 데한이 만든 오픈소스 SW로, 지난 2015년 레드햇이 인수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은 IT 인프라 관리의 딜레마를 해결한다는 것일까? 

카일 벤슨(Kyle Benson)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시니어 제품 매니저는 앤서블 오토메이션의 핵심을 “플레이북(Playbook) 중심의 유연한 자동화 프로세스 지원”라고 설명했다. 각 기업이 IT 인프라를 관리하기 위해 수행 프로세스를 ‘플레이북’에 입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자, 네트워크, 보안 유지의 자동화를 수행케한다는 것. 

카일 벤슨(Kyle Benson)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시니어 제품 매니저 “적은 시간으로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의 자동화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프로세스 입력된 플레이북(Playbook)은 오토메이션의 핵심

레드햇은 기업이 자신들의 인프라에 맞는 플레이북을 만들 수 있게 컨설팅한다.기업마다 다른 벤더사로 구성된 인프라를 플레이북으로 연결해주는 ‘모듈(커넥터)’와 ‘플러스인(일종의 써드파티 앱)’을 지원한다. 즉, ‘모듈-플러그인-플레이북’이 하나의 콜렉션을 구성하게 된다. 

더불어 플레이북에 따라 자동화를 수행하는 ‘앤서블 엔진’과 각 엔진을 관리하는 ‘앤서블 타워’를 제공한다.  

카일 벤슨(Kyle Benson) 매니저는 “플레이북은 그 자체로 기업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된다”며, “이 플레이북을 중심으로 기업의 서버 관리자, 애플리케이션 관리자 등 그동안 분리돼 있어, 자동화는커녕 유지 관리도 쉽지 않았던 이들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작업 효율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이북을 중심으로 각 영역별 IT인프라 관리자는 충돌 없이 업무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다. (자료=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도입으로 "서비스 공급 소모 시간 66% 단축, 사고 복구 대응 시간 94% 단축, 인프라 업데이트 시간 80% 단축"

앞서 A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에 앤서블 오토메이션을 적용, 플레이북 기반의 자동화를 통해 서비스 공급 시간을 이전보다 66%까지 단축했으며, 사고 시 복구 과정도 플레이북으로 만들어 대응 시간을 94%까지 줄였다.  

또 GDPR 이후, 정교해진 보안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수동으로 수행하던 보안 업데이트 과정도 앤서블 콜렉션 구조로 구축해 IT 관리자들의 노동시간을 80% 단축했다. 

“야간에 전문가들을 불러 시급을 지불하며 작업을 맡길 필요가 없습니다.” - 레드햇 앤시블 사용 기업

카일 벤슨(Kyle Benson) 레드햇 매니저는 “플레이북은 기업마다 달라 하나의 콘텐츠”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는 이미 공개되어 있는 모듈이 약 2천개가 넘고, 레드햇은 이를 기업에 맞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카일 젠슨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매니저 (사진=레드햇)
카일 젠슨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매니저는
'왜 자동화를 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하는 게
업무 자동화의 전제라고 설명했다. (사진=레드햇)

플레이북을 기업 소유로 보기 때문에, 앤서블 오토메이션 솔루션의 과금 구조도 기업이 사용하는 노드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당 IT 작업의 복잡성이 아닌, 기업이 자동화를 하려는 의지가 된다. 

카일 벤슨(Kyle Benson) 레드햇 매니저는 “오토메이션 솔루션 도입 ‘왜 자동화가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WHY’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HOW’도, ‘WHAT’도 할 수 없다는 것. 

레드햇은 한국 시장에서 앤서블 오토메이션 보급 목표로 연간 200%을 설정했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 이미 2018년에도 목표는 달성했다.  

카일 벤슨(Kyle Benson) 레드햇 매니저는 “단순히 자동화를 통해 기존의 업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조직이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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