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원 '이커머스' 경쟁 가속...조용히 시동 건 배달의민족
130조원 '이커머스' 경쟁 가속...조용히 시동 건 배달의민족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5.10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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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100조원 훌쩍...배달의민족, '배민마켓'으로 가세
"홍보 안 해도 유의미한 지표 나와...지역 특성 분석해 서비스 확대"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의민족 또한 '배민마켓'을 열고, 조리음식이 아닌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려놓은 기존 업체들을 두고, 상권을 세분화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차별점을 둔다면 충분히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1조 4,351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7.5% 증가했다. 그 중 60%를 넘게 차지하는 모바일쇼핑의 거래액은 19조 9,821억원으로, 26.9% 증가하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 100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13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이커머스를 두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지난해 시장 규모 100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13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이커머스를 두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미지=쿠팡, 위메프 각사)
지난해 시장 규모 100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130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되는 이커머스를 두고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미지=쿠팡, 위메프 각사)

대표적으로 쿠팡은 '쿠팡맨'과 '로켓배송'으로 대변되는 물류 및 배달 혁신에 나섰다. 새벽배송은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으며,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4조4227억원, 영업손실 1조9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추가투자 받은 20억달러 또한 서비스 강화에 쏟아 붓는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보다 확장해 전국을 12개 지역으로 나눴던 것에서, 24개 지역으로 보다 세분화했다. 

쿠팡을 정조준하며 가격 경쟁에 나선 위메프도 영업손실은 계속된다. 지난해 위메프는 매출 4294억원 영업손실 39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 티몬, 지마켓은 물론이거니와 이마트∙신세계 등 기존 유통 업체들도 온라인에 집중하는 모양새로,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조리음식(치킨, 피자, 중식, 한식 등)이 아닌 대형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즉시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을 서비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조리음식(치킨, 피자, 중식, 한식 등)이 아닌 대형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즉시배달 서비스 '배민마켓'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뜬금없이 배달의민족이 '배민마켓'을 열었다. 배민마켓은 조리음식(치킨, 피자, 중식, 한식 등)이 아닌 대형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는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즉시배달’ 서비스다.

배민마켓은 쿠팡과 유사한 직매입 방식으로, 배달의민족은 물류창고를 확보해 제품을 구비해 배달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평균 30분 이내에 배달이 된다. 배달팁은 3,500원이며, 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다.

3월 기준 각종 음료, 유제품류, 제과류, 라면류, 반찬, 간편조리식, 조미료 등 식품 뿐 아니라 기저귀, 샴푸,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주로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생필품까지 약 65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배민마켓은 2018년 12월 중순부터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됐으며, 최근 강남구까지 지역을 확대한 상태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배민 앱을 사용하면서 생필품 또한 같이 주문하면 편리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홍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도 유의미한 지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또한 "예를 들어 강남구 사람들은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에 익숙할 수 있고, 타 도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배민마켓의 경우에도 배달비 3,500원을 내면서까지 사용하겠다, 안 하겠다가 지역별로 나뉜다"며 "지역마다 다른 특성들을 파악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520만개가 넘는 로켓배송 상품을 구비한 쿠팡, 최저가 경쟁을 하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을 뚫고 배민마켓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권을 얼마나 잘 세분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서용구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홍콩처럼, 소득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산다"며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계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국으로 가기보단 배송비 대비 효율이 나올 수 있는 상권을 세밀하게 나누고 프리미엄 서비스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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