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디지털 보안 인증 기업 디지서트(DigiCert)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디지서트는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신 인증 보안 솔루션 기술과 현황,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디지서트는 웹 보안을 위한 TLS(Transport Layer Security, 전송 계층 보안), SSL(Secure Socket Layer, 보안 소켓 계층) 인증서 및 자동화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공개키 기반 구조) 솔루션을 통해 IoT 환경에서의 신원 확인 · 인증 · 암호화를 지원한다. 

사고 수습은 끝났다, 남은 것은 1위를 지키는 것  

현재 디지서트는 인증서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초 시만텍 아래 인증기관(CA)의 부정 발급에 따른 비신뢰 사태 이후, 관리 부실이 논란이 되면서 시만텍은 인증 사업 포기했다. 당시 2위 사업자였던 디지서트가 그해 11월 시만텍 인증서 부문을 인수한 것. 

(사진=석대건 기자)
로버트 호블릿 디지서트 CRO.
디지서트는 한국 인증서 시장을 공략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석대건 기자)

이후 디지서트는 기존 시만텍 TLS 인증서 사용 기업의 인증 재발급 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2018년 약 5백만 개의 글로벌 인증서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제 정비가 끝났으니 시장 공략하겠다는 것.

로버트 호블릿 디지서트 CRO(최고 매출 책임자)는 “디지서트는 파트너와 고객의 신뢰를 마음에 새겨 대표 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시만텍 인증서 비신뢰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서트가 노리는 분야는 IoT 분야다. 디지서트는 IoT기기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인증 기술이 더욱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버트 호블릿 디지서트 CRO(최고 매출 책임자)는 “IoT 인증의 경우, 해당 기기가 개인용이냐, 비즈니스용이냐에 따라 다르다”며, “디지서트는 고객사와 함께 IoT 환경에 맞춰 아키텍처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할 것"

디지서트는 한국 인증서 시장에도 공들이고 있다.

디지서트는 한국에서 HTTPS 페이지에 보다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OCSP(Online Certificate Status Protocol, 온라인 인증서 상태 프로토콜)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서만 지원하는 인증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솔루션과 더불어 파트너 교육, 한국 전담 유지 관리팀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석대건 기자)
디지서트는 기존 인증서 솔루션에서 속도와 안정성을 더한 한국 전용 솔루션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사진= 석대건 기자)

또 디지서트는 국내 SSL인증 점유율 1위 기업인 한국전자인증과 가장 높은 단계의 파트너십인 ‘플래티넘 엘리트’ 파트너로 협력해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전자인증의 경우,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을 신청한 토스컴소시엄에도 참여했다. 만약 토스컴소시엄이 인가를 받는다면, 디지서트의 인증서 솔루션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나정주 지사장은 “디지서트코리아는 인증서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국내 디지서트 고객 지원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우수한 국내 파트너와 관계에 집중해 양적 확장보다는 투자와 함께 기술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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