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씨 뿌리는 네이버, 거두는 카카오
아직 씨 뿌리는 네이버, 거두는 카카오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5.1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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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년 뒤..." 카카오 "돈 벌 일만 남았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1분기 실적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교차했다. 네이버가 신사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반면, 카카오는 수익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2분기 새로운 광고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수익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 5,109억 원, 영업이익 2,062억 원, 당기순이익 8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2017년 3분기(3,121억원) 이후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는 신사업 비용이 증가하면서다. 특히 라인 및 기타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25억원의 적자를 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현지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 신사업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만 연구개발비에 4035억원을 투자했다.

한성숙 대표는 "일본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 만들기 기조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로, 연초 계획했던 것 보다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며, 투자를 지속할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한 대표는 "3년 이내 괄목할 만한 성과 내고 기업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왼쪽) 카카오(오른쪽) 영업이익 비교(이미지=양사)
네이버(왼쪽) 카카오(오른쪽) 영업이익 비교(이미지=양사)

반면 카카오는 당장 수익화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7,063억원, 영업이익 277억을 기록했다. 작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모빌리티와 간편결제 등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확대했다. 신사업 부문 작년보다 172% 증가한 5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T 대리는 지난해 누적거래액 2300억원을 돌파했고,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카카오는 택시와 대리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범서비스 중인 전기자전거 사업 및 새로운 택시 브랜드 웨이고 등 신규사업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거래액인 20조원의 절반 수준을, 한 분기에 달성한 것이다. 현재 카카오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시 고객 실명 기반 계좌 개설 및 주식 ETF펀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영업 비용 집행과 투자도 보수적으로 진행했다. 카카오 인원은 8,278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3명 증가했으나 연결 자회사 편입에 의한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부사장)은 "분기별 비용은 다소 유연하게 집행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

카카오 "올해 광고 매출 20% 성장 목표...카카오톡 광고, 소비자들도 마음에 들 것"

1분기는 광고 비수기로, 네이버 또한 전분기 대비 8.3% 하락한 1,422억 원의 광고 매출을 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광고를 도입해, 수익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일 선보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채팅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의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추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카카오는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

여민수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광고주들은 카카오톡 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기다려왔고 베타 테스트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했다"며 "올해 20% 이상의 광고매출 성장을 목표치로 제시했고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도입에 많은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나, 여 대표는 사용자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작위 광고 노출이 아니고 브랜드 발견 및 관계를 맺는 것이 톡보드가 기존 광고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톡보드를 통해 4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맺는 브랜드를 접하고 친구를 맺고 톡안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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